- 시총 300억 위안 기준 검토...중소·적자 기업 걸러 기업공개 딜의 질 관리 강화 취지
- CATL·무위안푸드 등 대형 기업들은 기준 충족 가능성이 높아 상장 차질은 없을 전망
- CATL·무위안푸드 등 대형 기업들은 기준 충족 가능성이 높아 상장 차질은 없을 전망
이미지 확대보기중국 당국이 본토 기업의 홍콩 증시 상장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홍콩 시장을 통한 기업공개가 급증하는 가운데, 상장 요건을 높여 중소·적자 기업을 걸러내고 기업공개 딜의 질을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규제 당국은 본토 기업이 자사주를 위안화가 아닌 홍콩 달러화로 표시한 H주를 발행하여 홍콩 증시에 상장할 때 적용되는 기준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일정 규모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의 상장을 제한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는 최근 홍콩 증시에 상장한 일부 기업들의 실적과 주가 흐름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움직임으로 전해졌다.
시가총액 기준 상향 검토
중국 당국은 상장 요건 가운데 하나로 시가총액 약 300억 위안 수준을 기준으로 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준이 적용될 경우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업과 성장 초기 단계의 기업 상당수가 홍콩 상장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
중소·적자 기업 걸러 딜 품질 관리
이번 규제 강화 검토의 핵심은 상장 기업의 수와 속도보다 상장 딜의 질을 관리하는 데 있다. 중국 당국은 홍콩 증시가 본토 기업의 주요 해외 자금조달 창구로 자리 잡은 만큼, 상장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사업 안정성을 보다 엄격히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최근 몇 년간 홍콩 시장에 상장한 일부 기업들이 상장 이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면서 투자자 신뢰에 부담을 준 점이 이번 논의의 배경 가운데 하나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상장 요건을 높여 시장 전반의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대형 기업 상장은 영향 제한적
대형 기업들의 홍콩 상장에는 이번 규제 검토가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CATL과 무위안푸드 등 대형 기업들은 논의 중인 기준을 충분히 충족할 가능성이 높아 상장 계획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홍콩 자금조달 흐름 변화 가능성
이번 규제 강화 검토는 홍콩 증시를 통한 중국 기업 자금조달 흐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상장 문턱이 높아질 경우 중소형 기업을 중심으로 한 상장 수요는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 당국이 양적 확대보다는 질적 안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는 홍콩 시장의 신뢰도를 유지하고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논의는 아직 확정 단계는 아니지만, 본토 기업의 해외 상장 전략과 홍콩 자본시장의 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교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ijion@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