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수출액 3.87조 달러로 사상 최대… 美 무역 비중은 8.8%로 급락
산업용 로봇·첨단 장비 등 고부가가치 품목이 성장 주도… ‘일대일로’ 국가 비중 50% 돌파
산업용 로봇·첨단 장비 등 고부가가치 품목이 성장 주도… ‘일대일로’ 국가 비중 50% 돌파
이미지 확대보기미국으로의 수출은 감소했으나 동남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으로의 다변화와 첨단 제조업으로의 산업 구조 개편이 외부 충격을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24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해관총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중국의 수출액은 전년 대비 6.1% 증가한 26.98조 위안(약 3.87조 달러)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 전쟁이라는 악조건 속에서 거둔 역대 최고 성적이다.
◇ 무역 경로의 재편… 미국 대신 ‘일대일로’ 국가 부상
가장 뚜렷한 변화는 수출 지역의 다변화다. 중국과 미국의 총무역액은 지난해 4조100억 위안으로 감소하며 전체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8%까지 떨어졌다. 이는 2020년 12.6%였던 것과 비교해 5년 사이 크게 위축된 수치다.
반면, ‘일대일로(Belt and Road)’ 구상에 참여하는 국가들과의 무역액은 23.6조 위안에 달하며 전체 무역의 절반 이상(51.9%)을 점령했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18.4%), 동남아시아국가연합(8%), 라틴아메리카(6.5%) 순으로 수출이 증가하며 미국의 빈자리를 메웠다. 특히 브라질과의 무역액은 171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 저가 물량 공세의 이면… 가격 내리고 점유율 지키기
중국이 기록적인 수출고를 올릴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는 역설적이게도 ‘가격 인하’다.
리쉰레이 중타이 인터내셔널 수석 경제학자는 “중국의 수출물가지수는 2022년 말 대비 약 17.5% 하락했다”며 “기업들이 마진 감소를 감수하면서까지 가격을 낮춰 해외 주문량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노동 집약에서 기술 집약으로… 산업용 로봇 수출 급증
수출 품목의 질적 변화도 감지된다. 광둥성, 장쑤성, 저장성 등 해안 제조업 기지를 중심으로 첨단 기술 제품의 수출이 전년 대비 13.2% 성장했다.
산업용 로봇은 전년 대비 수출이 48.7% 폭증하며 사상 처음으로 수입량을 추월했다.
고급 공작기계(21.5%)와 특수 장비(20.6%) 수출이 크게 늘며 중국 제조업의 경쟁력이 단순 조립에서 하이테크 장비 생산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 2026년 전망… 세계 수출 비중 15.5% 도달 예상
주요 금융기관들은 2026년에도 중국의 수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국 수출이 5~6%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세계무역기구(WTO)는 세계 무역량이 완만하게 회복되는 가운데 중국의 세계 수출 시장 점유율이 15.5%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월카이 증권의 뤄즈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압박은 지속되겠지만 비미국 시장의 수요가 여전히 강력한 지지대 역할을 할 것”이라며 “중국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신흥국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의 관세 장벽이 오히려 중국의 무역 지도를 전 세계로 확장시키는 기폭제가 된 형국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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