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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역 강타한 겨울폭풍에 항공 대란…항공편 5000편 넘게 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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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역 강타한 겨울폭풍에 항공 대란…항공편 5000편 넘게 결항

지난 2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대규모 겨울폭풍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폭설이 내리는 타임스스퀘어에서 여행객들이 짐을 끌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대규모 겨울폭풍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폭설이 내리는 타임스스퀘어에서 여행객들이 짐을 끌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전역을 강타한 강력한 겨울폭풍으로 항공편 수천 편이 결항·지연되며 여행과 물류망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항공편 추적업체 플라이트어웨어 집계에 따르면 26일(이하 현지시각) 오후 기준 항공편 약 5300편이 결항됐고 4300편 이상이 지연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전날에는 1만1000편이 넘는 항공편이 취소돼 팬데믹 사태 이후 하루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항공 분석업체 시리움 자료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0분 기준 예정된 항공편의 약 14%가 이미 취소됐다. 미 국립기상청은 뉴잉글랜드 남쪽에 형성된 저기압이 대서양으로 이동하면서 북동부 일부 지역에 폭설을, 중부 대서양 연안에는 결빙성 비를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업체 아큐웨더는 이번 겨울폭풍이 미국 20여개 주를 강타하고 있으며 예비 추산 기준 피해액과 경제적 손실이 1050억 달러(약 152조8000억 원)에서 1150억 달러(약 167조3000억 원)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로스앤젤레스 인근 산불 이후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기상 재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아큐웨더는 설명했다.

항공사 가운데서는 아메리칸항공의 피해가 가장 컸다. 이날에만 약 900편이 결항됐고 600편가량이 지연됐다. 이어 리퍼블릭항공, 젯블루항공, 델타항공 순으로 운항 차질이 많았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운항 복구에 들어갔으며 이날 아침 기준 결항 편수는 282편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 공항 지상중단 가능성 경고


미 연방항공청은 눈과 결빙성 비, 낮은 시정 등 기상 악화로 보스턴과 뉴욕 인근 공역을 포함한 주요 허브 공항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상황이 악화될 경우 라과디아 공항,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필라델피아 국제공항,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 등에서 이날 오후까지 지상중단이나 지연 프로그램이 시행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항공편 운항은 항공기와 승무원 배치가 긴밀히 연결돼 있어 대규모 결항이 발생하면 정상화에 시간이 더 걸린다. 실제로 수천 명의 승객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항공사에 항공편 일정 문의를 쏟아내며 혼란이 이어졌다.

◇ 도로·전력·물류도 직격탄


겨울폭풍은 항공뿐 아니라 도로와 물류에도 영향을 미쳤다. 미 연방재난관리청은 강풍과 결빙, 눈보라로 도로 주행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테네시주에서 캐롤라이나주에 이르는 여러 주에서 정전이 발생했으며 테네시주에서 가장 많은 피해가 보고됐다. 전력 중단 현황 집계 사이트 파워아웃리지닷유에스에 따르면 26일 이른 시간 기준 82만명 이상이 전력을 공급받지 못했다.

화물 운송도 차질을 빚었다. 택배업체 UPS는 일부 지역에서 악천후로 서비스가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며 켄터키주 루이빌 허브를 포함한 항공 네트워크 전반에 추가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철도업체 CSX와 BNSF 역시 이번 폭풍으로 운영 차질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메리칸항공은 별도 성명을 통해 이번 겨울폭풍으로 9개 허브 가운데 5곳에서 운영에 차질이 발생했으며 최대 거점인 댈러스 포트워스 국제공항에서는 혹한과 결빙으로 항공편 운항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이 항공사는 공항 당국과 계약업체, 연방 기관들과 협력해 안전한 정상화를 위해 24시간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