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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中, ‘해빙’ 급물살… 지진광업, 40억 달러에 얼라이드 골드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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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中, ‘해빙’ 급물살… 지진광업, 40억 달러에 얼라이드 골드 인수

수년간의 긴장 끝에 마크 카니 총리 방중 직후 전격 발표… ‘메가 딜’ 성사
금값 온스당 5100달러 돌파 속 아프리카 금광 자원 확보… 지진광업 주가 6.4% 급등
중국 최대의 금광업체인 지진광업(Zijin Mining)이 캐나다의 얼라이드 골드(Allied Gold)를 40억 달러(약 5조3500억 원)에 인수하며 양국 간 경제 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사진=지진광업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최대의 금광업체인 지진광업(Zijin Mining)이 캐나다의 얼라이드 골드(Allied Gold)를 40억 달러(약 5조3500억 원)에 인수하며 양국 간 경제 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사진=지진광업
중국 최대의 금광업체인 지진광업(Zijin Mining)이 캐나다의 얼라이드 골드(Allied Gold)를 40억 달러(약 5조3500억 원)에 인수하며 양국 간 경제 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이번 거래는 수년간 냉랭했던 베이징과 오타와의 외교 관계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방중을 기점으로 ‘재설정’된 이후 성사된 첫 번째 대형 국경 간 투자다.

27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진광업의 홍콩 상장 자회사인 지진 골드 인터내셔널은 얼라이드 골드의 발행 주식 전량을 주당 44캐나다달러, 총액 55억 캐나다달러에 전액 현금 매수하기로 합의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지진 골드의 주가는 홍콩 증시에서 6.4% 급등하며 시장의 높은 기대를 반영했다.

◇ ‘자원 안보’와 ‘외교적 해빙’의 결합


이번 인수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2017년 이후 캐나다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한 직후 발표되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카니 총리는 이번 방문에서 미국에 대한 과도한 경제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을 다변화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며 대중국 관계 안정화에 나섰다.

그동안 캐나다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광산 및 핵심 광물 분야에 대한 중국의 투자를 엄격히 제한해 왔다. 그러나 이번 메가 딜이 성사되면서, 양국이 실리적인 경제 협력을 위해 규제 문턱을 조절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진광업 측은 “이번 인수로 금 부문의 글로벌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이며, 생산량 또한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아프리카 금광 자원 선점… ‘온스당 5100달러’ 시대 대응

얼라이드 골드는 캐나다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주요 자산은 아프리카 대륙에 집중되어 있다. 말리와 코트디부아르에 가동 중인 금광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6년 하반기 생산을 앞둔 에티오피아의 쿠르무크(Kurmuk) 금 프로젝트도 확보하고 있다.

지진광업에 따르면, 얼라이드 골드가 보유한 금 자원량은 총 533톤에 달한다.

이번 발표는 국제 금 현물 가격이 역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100달러(약 680만 원)를 돌파한 시점에 나와 더욱 화제가 되었다. 탈달러화 추세와 지정학적 불안으로 금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지진광업이 핵심 자원을 선점했다는 평가다.

◇ 글로벌 IPO 대어에서 자원 거인으로


지진 골드 인터내셔널은 지난해 9월 홍콩 증시에서 약 20억 달러를 조달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 중 하나로 기록된 바 있다. 막대한 공모 자금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해외 인수에 나선 것이 이번 성과로 이어졌다.

거래는 주주 및 법원 승인, 그리고 캐나다와 중국 규제 기관의 최종 승인 절차를 남겨두고 있으며, 큰 이변이 없는 한 오는 5월 29일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거래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 속에서 캐나다가 선택한 전략적 자율성의 결과물로 보고 있다.

중국은 안정적인 금 공급원을 확보하고, 캐나다는 자본 유입을 통해 경제 활로를 찾는 ‘윈-윈’ 전략이 향후 다른 광물 분야로 확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