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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폭등·MS 폭락, AI 현금화가 주가 희비 갈라…"AI로 돈 버는지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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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폭등·MS 폭락, AI 현금화가 주가 희비 갈라…"AI로 돈 버는지가 관건"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가 29일(현지시각) 폭락하면서 뉴욕 주식 시장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반면 메타플랫폼스는 폭등해 인공지능(AI) 종목들 간에 선별 작업이 시작됐음을 시사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가 29일(현지시각) 폭락하면서 뉴욕 주식 시장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반면 메타플랫폼스는 폭등해 인공지능(AI) 종목들 간에 선별 작업이 시작됐음을 시사했다.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 핵심 인프라인 클라우드로 무장한 하이퍼스케일러 메타플랫폼스와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 명암이 29일(현지시간) 극명하게 갈렸다.

두 업체 모두 전날 장 마감 뒤 깜짝 분기 실적을 공개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정반대였다.

메타 주가는 폭등했지만 MS 주가는 폭락하며 뉴욕 주식 시장을 끌어내렸다. AI로 정말 돈을 버는지를 입증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이날 MS는 인공지능(AI)이 돈의 된다는 점을 입증하지 못하면서 주가가 9.99% 폭락한 반면 메타는 AI 수익성을 증명하면서10.40% 폭등했다.

어닝 서프라이즈


MS와 메타 모두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각각 지난해 12월 31일 종료된 2026 회계연도 2분기(MS), 2025 회계연도 4분기(메타) 성적이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MS는 812억7000만 달러 매출에 주당순이익(EPS) 4.14달러, 메타는 598억9000만 달러 매출에 8.88달러 EPS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성장 속도에서 차이가 났다.

메타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률이 24%로 MS의 17%를 압도했다.
EPS의 질도 달랐다.

모두 기대 이상의 순이익을 낸 점은 같았지만 MS는 오픈AI 투자 이익 76억 달러가 실적에 포함되면서 순이익이 부풀려졌다. 이를 빼면 순이익은 시장 전망을 벗어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반면 메타는 순수하게 광고, 사용자 증가로 이익을 늘렸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었다. 메타의 광고 단가는 6% 상승하고, 인공지능(AI) 투자를 통해 광고 노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AI 투자가 현금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MS는 이와 달리 AI 핵심인 클라우드 부문 애저(Azure) 성장률이 39%로 예상치 38.4%를 조금 웃돌기는 했지만 직전 분기 성장률 40%를 밑돌아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가이던스


이번 분기 매출 전망에서는 차이가 더 두드러졌다.

메타는 535억~565억 달러를 예상해 시장 전망치 514억 달러를 압도했다. 중간값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약 3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MS는 806억5000만~817억5000만 달러를 전망했다. 시장 전망치 812억 달러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전년비 성장률은 메타의 절반 수준인 15~17%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메타는 AI를 중심으로 수익이 가속화할 것으로 자신한 반면 MS는 AI 주력인 애저 성장률이 이번 실적 발표에서 확인된 39%보다 낮은 37~3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현금화


메타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AI를 발판으로 핵심 수익원인 디지털 광고의 효율이 크게 높아졌음을 입증했다. 추천 알고리즘, 광고 타겟팅 등이 AI 덕에 고도화되면서 광고 노출 수가 전년비 18%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고 매출은 24% 급증했다.

메타는 올해 AI 인프라 구축에 지난해 투자의 2배 수준인 최대 135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지만 투자자들은 외려 환호했다. 광고 수익으로 투자 효과가 입증된 터라 이런 공격적인 투자는 메타 수익 확대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게 됐기 때문이다.

반면 MS는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애저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암운을 드리웠다.

MS는 GPU(그래픽처리장치), 데이터센터 용량 부족 등 인프라 부족으로 수요를 소화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쇼 미 더 머니"


메타는 지난해 후반 불거진 AI 회의론을 극복했지만 MS는 이 회의론에 매몰돼버렸다.

투자자들은 더 이상 AI의 약속에만 매달리지 않고 이제 실리를 따지게 됐다. AI로 정말 돈을 벌 수 있는지를 입증하라는 것이다. 이런 기대에 부응한 메타 주가는 폭등한 반면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MS는 투자자들로부터 단죄를 받았다.

MS와 메타의 주가 희비 쌍곡선은 시장이 AI 투자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며 AI가 실제 매출, 수익에 기여하는지를 주시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투자자들은 AI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내놓는 ‘약속’보다 투자가 실제 효과로 ‘입증’되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