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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다음 주 차기 연준 의장 후보 발표…금리 2~3%p 인하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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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다음 주 차기 연준 의장 후보 발표…금리 2~3%p 인하 압박

4명 후보 압축…파월 후임 5월 취임, 한국 통화정책에도 영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각) 취재진과의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각) 취재진과의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 후보를 발표한다. 배런스는 29(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각료회의에서 "다음 주 연준 의장이 누가 될지 발표할 것"이라며 "잘 해낼 사람을 선택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현 제롬 파월 의장의 임기가 오는 515일 만료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금리 정책 기조에 부합하는 인물을 조기 선정하고 있다.

4인 후보군 압축…금리 인하 성향 중시


배런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면접한 후보는 4명이다. 케빈 해싯(Kevin Hassett) 백악관 경제학자, 릭 리더(Rick Rieder) 블랙록 임원, 케빈 워시(Kevin Warsh) 전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Christopher Waller) 현 연준 이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을 여러 차례 칭찬했다. 특히 최근 리더를 긍정 평가하면서도 해싯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직에 유임시키는 방안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들 4명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금리 인하를 신속하게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3.5~3.75% 범위인 기준금리를 2~3%포인트 더 낮춰야 한다고 거듭 주장해 왔다. 그는 1기 행정부 시절 파월을 지명했지만 이후 파월 의장이 대통령의 금리 요구를 수용하지 않아 실망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지난주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문제는 그들이 자리에 앉고 나면 달라진다는 것"이라며 "파월을 지명했지만, 그 이후로 계속 불만"이라고 밝혔다.

선물시장 분석 결과 투자자들은 새 의장이 5월 취임할 때까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 파월 의장은 임기가 만료돼도 20281월까지 연준 이사직은 유지할 자격이 있다. 그러나 지난 28일 연준 기자회견에서 이사직 잔류 여부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상원 인준 난항 가능성…한국 금리 정책에도 파장


트럼프 대통령의 후보 지명은 상원에서 난관에 부딪칠 수 있다. 배런스는 연준 의장 후보 인준 심사를 담당하는 톰 틸리스(Thom Tillis) 노스캐롤라이나주 공화당 상원의원이 파월 의장에 대한 연방 수사가 종결될 때까지 새 후보 인준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에 발부된 소환장을 정치 명분으로 규정하며 반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조사에 개인으로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법무부에 재고를 요청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28일 밤 트럼프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연준이 소환장에 응하지 않았다는 CNBC 보도 링크를 공유했다.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는 한국 금융시장에도 직접 영향을 미친다. 금융권에서는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기존 시장 예상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시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재 한국(2.50%)과 미국(3.50~3.75%)의 기준금리 차는 상단 기준 1.25%포인트다.
증권가는 연준이 당분간 동결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다음 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기준금리를 여섯 차례 연속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 금리 차가 더 벌어질 경우 원화 약세 압력이 커질 수 있어 한은이 금리 정책 방향을 전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미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관세정책 전개, 차기 연준 의장 지명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필요시 선제 대응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