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 퓨전, 나스닥 IPO로 10억 달러 가치 인정… 피스톤 방식 ‘액체 리튬’ 혁신
국제 공동 프로젝트 ITER의 한계 넘어 민간 주도 ‘신에너지 경쟁’ 본격화
국제 공동 프로젝트 ITER의 한계 넘어 민간 주도 ‘신에너지 경쟁’ 본격화
이미지 확대보기그동안 막대한 자본과 수십 년의 시간이 소요되는 정부 주도의 거대 과학 영역에 머물렀던 핵융합 산업이 민간 자본과 시장 논리가 지배하는 상업화 단계로 진입했음을 알리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일(현지시각) 에너지 전문 매체 오일 프라이스에 따르면, 캐나다의 핵융합 스타트업 제너럴 퓨전(General Fusion)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인 스프링 밸리(Spring Valley Acquisition Corp. III)와 확정적 사업 결합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중반 나스닥(Nasdaq) 상장을 추진한다.
상장 후 기업 가치는 약 10억 달러(약 1조35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티커명은 ‘GFUZ’로 예정되었다.
◇ 자석과 레이저 대신 ‘피스톤’… 기계적 접근법으로 비용 절감
제너럴 퓨전의 기술적 핵심은 기존의 거대 자석(자기 가둠 방식)이나 고출력 레이저(관성 가둠 방식)를 사용하는 방식과 차별화된 ‘자기 타겟 핵융합(MTF)’ 기술이다.
이 방식은 액체 리튬으로 채워진 원통형 챔버 안에 플라즈마를 주입한 뒤, 수백 개의 기계식 피스톤으로 강하게 압축해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는 원리다.
다른 방식들이 강한 방사선으로 인해 내부 장비가 손상되는 문제를 겪는 것과 달리, 액체 리튬이 방사선을 흡수하고 열을 전달하는 완충재 역할을 하여 상업용 발전소 운영 시 내구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제너럴 퓨전은 현재 밴쿠버 본사에서 시범 장치인 ‘LM26(Lawson Machine 26)’을 가동 중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된 자금은 2026년까지 태양 중심 온도의 약 7배인 1억 도 이상의 환경에서 ‘에너지 손익분기점(Breakeven)’을 증명하는 데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 무거운 ITER보다 가벼운 스타트업… 핵융합의 ‘민영화’ 가속화
프랑스 남부에 건설 중인 국제열핵실험로(ITER)는 한국을 포함한 7개국이 참여하는 인류 최대의 과학 프로젝트이지만, 약 220억 유로(약 32조 원)의 막대한 예산과 관료주의적 절차로 인해 완공 및 가동 시점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
반면, 제너럴 퓨전과 같은 민간 스타트업들은 비교적 적은 비용과 민첩한 의사결정을 바탕으로 상용화 시점을 2030년대 초반으로 앞당기려 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AI(인공지능) 붐으로 인해 전례 없는 전력 수요에 직면한 빅테크 기업들의 긴박함과도 맞물려 있다. 빌 게이츠와 샘 알트먼 등 기술 거물들이 핵융합 투자의 전면에 나선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 무한한 청정 에너지… “산업혁명 이상의 변혁”
핵융합은 탄소 배출이 전혀 없고 방사성 폐기물 문제에서도 자유로운 '무한 에너지원'이다. 빌 게이츠는 최근 에세이를 통해 "전기 가격의 제약을 없애는 것은 산업혁명 당시 증기기관의 발명만큼이나 인류 문명을 변혁시킬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상장에 성공할 경우 제너럴 퓨전은 분기별 실적 보고와 시장의 엄격한 검증을 받는 최초의 핵융합 기업이 된다. 이는 핵융합이 더 이상 이론적인 꿈이 아니라 타당성과 수익성을 입증해야 하는 실전 비즈니스의 영역으로 들어왔음을 의미한다.
2026년 하반기 제너럴 퓨전이 LM26을 통해 유의미한 물리적 수치를 도출해낼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자본 흐름은 핵융합이라는 거대한 파도로 급격히 쏠릴 전망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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