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간 만에 3,600만 달러 규모 무료 주문 폭주… 中 앱스토어 순위 10위에서 정상으로
춘제 앞두고 ‘AI 홍보전’ 점입가경… 바이두·텐센트도 수천억 원대 ‘레드 패킷’ 투입
춘제 앞두고 ‘AI 홍보전’ 점입가경… 바이두·텐센트도 수천억 원대 ‘레드 패킷’ 투입
이미지 확대보기무료 음료를 받으려는 사용자들이 구름처럼 몰리며 큐웬은 단숨에 텐센트의 ‘위안바오(Yuanbao)’를 밀어내고 중국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순위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7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큐웬 앱을 통해 버블티를 포함한 각종 무료 상품권을 배포하기 시작했다.
이벤트 시작 단 9시간 만에 2,500만 위안(미화 약 3,600만 달러) 상당의 무료 주문이 완료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트래픽이 폭주해 전국 각지의 가맹점들이 일시적으로 운영 중단 사태를 겪을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 ‘버블티 한 잔의 마법’… 앱스토어 순위 10위서 1위로 수직 상승
이번 캠페인의 위력은 순위로 즉각 증명됐다. 하루 전만 해도 앱스토어 10위에 머물렀던 큐웬은 이벤트 실시 직후 텐센트의 위안바오와 바이트댄스의 ‘두바오(Doubao)’를 모두 제치고 정상에 올라섰다.
알리바바는 이번 프로모션을 위해 총 30억 위안(약 5,6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책정했다.
큐웬 앱에서 발급된 바우처는 단순히 음료에 그치지 않고 타오바오(전자상거래), 어러머(배달), 페이주(여행 예약) 등 알리바바 생태계 전반의 서비스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는 신규 AI 사용자를 확보하는 동시에 자사의 핵심 사업인 이커머스와 배달 서비스 이용을 촉진하려는 ‘일거양득’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 춘제 대목 겨냥한 빅테크 ‘돈 풀기 전쟁’… 현금 봉투만 수조 원대
바이두는 지난 1월 말 가장 먼저 AI 어시스턴트 홍보 전쟁의 포문을 열며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텐센트는 자사의 AI 앱 위안바오 확산을 위해 10억 위안(약 1,800억 원) 규모의 디지털 레드패킷(홍바오) 경품을 약속하며 맞불을 놓았다.
바이두와 텐센트가 이번 시즌 투입한 마케팅 비용만 도합 15억 위안에 달하며, 알리바바의 30억 위안 프로젝트까지 더해지면 수조 원대의 자금이 시장에 풀리는 셈이다.
◇ “반짝 효과냐, 지속 성장이냐”… 사용자 유지(Retention)가 관건
전문가들은 이러한 ‘경품 공세’가 단기적인 수치 상승에는 효과적이지만, 장기적인 경쟁력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커머스 컨설팅 회사 바이리안의 수석 분석가 장슈아이는 “알리바바가 생태계 통합 측면에서 성공적인 캠페인을 벌였으나, 즉각적인 성과가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돌핀 싱크탱크의 리청둥 분석가 역시 “무료 선물은 춘제 시즌의 고전적인 수법이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제품 자체가 소비자에게 지속적인 매력을 줄 수 있는지 여부”라며 AI 서비스 본연의 품질이 향후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리바바는 이번 큐웬 프로모션 외에도 2026년 동계 올림픽을 겨냥한 AI 제품군을 선보이는 등 기술적 우위를 증명하기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의 AI 연구소들이 명절 전 최신 모델을 선보이기 위해 사활을 건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이번 ‘버블티 대첩’이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시장 재편의 신호탄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