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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美 소비자 가전 시장 ‘석권’… 세대별 가치 인식 차이가 승부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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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美 소비자 가전 시장 ‘석권’… 세대별 가치 인식 차이가 승부 갈랐다

YouGov 2026 브랜드 순위 발표… 삼성, 가전 및 개인 기기 부문서 동시 1위
Z세대, 삼성에 높은 ‘가성비’ 점수 부여… 중국 미디아(Midea)·닌자 등 신흥 강자 추격
삼성 디스플레이 전시장. 사진=삼성이미지 확대보기
삼성 디스플레이 전시장. 사진=삼성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고브(YouGov)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2026년 미국 소비자 가전 시장에서 전 부문을 통틀어 가장 선호되는 브랜드로 등극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세대별로 브랜드를 바라보는 ‘가치 인식’의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며, 삼성이 젊은 세대인 Z세대의 강력한 지지를 바탕으로 애플(Apple)과 LG를 따돌린 것으로 분석됐다.

14일(현지시각) 발표된 ‘YouGov 2026 미국 소비자 가전 순위’ 보고서는 2025년 한 해 동안 수집된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국인들이 실제 구매를 고려할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를 분석했다.

◇ 주요 가전: 삼성·LG ‘양강 체제’ 속 중국 미디아의 돌풍


냉장고, 세탁기 등 주요 가전 분야에서는 삼성과 LG가 여전히 압도적인 우위를 유지했다.

현재 가전을 구매하려는 성인들 사이에서 삼성이 1위를 차지했으며, LG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주목할 점은 중국의 가성비 브랜드인 미디아(Midea)의 약진이다. 미디아는 지난 3년간 인지도율을 5%에서 14.2%로 세 배 가까이 끌어올리며 전통의 강자인 월풀(Whirlpool) 등을 위협하고 있다.

X세대와 베이비붐 세대 등 고령 소비자들은 여전히 월풀과 같은 전통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전체적인 선호도 순위에서는 삼성과 LG가 상위권을 독식했다.

◇ 개인용 기기: 삼성이 애플 제쳤다… Z세대의 ‘가치 평가’가 핵심


가장 치열한 격전지인 개인용 기기(스마트폰, 태블릿 등) 부문에서 삼성은 숙명의 라이벌인 애플의 아이폰을 제치고 선두를 탈환했다. 이러한 역전 현상의 배경에는 Z세대의 독특한 가치 인식 패턴이 자리 잡고 있다.
Z세대는 삼성 제품에 대해 66.6점이라는 높은 가치 점수를 부여한 반면, X세대는 48.7점에 그쳤다. LG 역시 Z세대(59.1점)와 X세대(38.4점) 간의 인식 차이가 컸다.

보고서는 “지불한 가격 대비 보상이 큰가”라는 질문에 젊은 소비자들이 삼성에 더 긍정적으로 답했다고 분석했다. 킨들과 같은 틈새 기기에 대한 Z세대의 개방성도 삼성의 선전에 기여했다.

◇ 오디오 및 소형 가전: 보스(Bose) 리드, 소노스(Sonos)의 회복


오디오 분야에서는 보스(Bose)가 품질과 만족도 면에서 여전히 미국 시장의 절대 강자 자리를 지켰다.

JBL과 비츠(Beats)가 그 뒤를 이었으며, 2024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사태로 신뢰를 잃었던 소노스(Sonos)는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완벽한 신뢰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소형 가전에서는 닌자(Ninja) 브랜드가 가격 대비 강력한 성능을 인정받으며 전체 고려 순위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이는 ‘인지된 가치가 구매 고려와 직결된다’는 이번 보고서의 핵심 분석을 뒷받침하는 결과다.

◇ 2026년 전망: ‘가치 인식’이 시장 판도 가를 것


유고브 보고서는 세대별 인구통계학적 분포와 가치 인식의 변화가 향후 몇 년간 미국 가전 시장의 경쟁 환경을 재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은 세대를 아우르는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젊은 층이 요구하는 실질적 가치를 동시에 충족시키며 독주 체제를 구축하는 모양새다.

보고서 전문은 카테고리별 성과와 전년 대비 추세에 대한 상세 정보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기업들이 타겟 세대별로 어떤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할지에 대한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