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자기식 사출기 앞세운 포드함부터 영국 수직이착륙 특화 퀸 엘리자베스함 등 각국 해양 전략 분석
한국 차기 항모 사업, 프랑스 샤를 드골함 모델 삼아 사출기 기반의 작전 효율성 극대화 고려해야
한국 차기 항모 사업, 프랑스 샤를 드골함 모델 삼아 사출기 기반의 작전 효율성 극대화 고려해야
이미지 확대보기항모는 단순한 군함을 넘어 한 국가의 국력과 기술력, 그리고 전 세계를 무대로 한 군사적 투사 능력을 상징하는 바다 위의 영토다. 수십 대의 최첨단 전투기를 싣고 대양을 누비는 항모 전단은 그 존재만으로도 전쟁의 판도를 바꾸는 강력한 억지력을 발휘한다고 인도의 유력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가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과 유럽의 항모 설계 철학 교차
미 해군의 차세대 핵추진 항공모함 선도함인 제럴드 R. 포드함은 40년 만에 완전히 새로 설계된 미국의 야심작이다. 길이 약 337m에 만재 배수량 10만 톤급을 자랑하는 이 거대한 바다 요새는 신형 A1B 원자로 2기를 탑재해 무제한에 가까운 항속거리와 30노트 이상의 속력으로 대양을 누빈다. 특히 기존 니미츠급의 증기식 사출기 대신 전자기식 항공기 발진 시스템을 최초로 적용한 점이 눈에 띈다. 이를 통해 F-35C 스텔스 전투기부터 무인기까지 다양한 중량의 항공기를 더 빠르고 부드럽게 이륙시킬 수 있어 일일 출격 횟수를 획기적으로 늘렸으며, 총 75대 이상의 항공기를 탑재해 압도적인 전력을 투사한다.
현재 10척이 현역으로 활동 중인 미국의 주력 항모 니미츠급 역시 다층 방어망과 첨단 전자전 시스템을 갖춰 생존성을 극대화한 전력이다. 반면 영국 해군 역사상 가장 크고 강력한 군함인 퀸 엘리자베스급은 배수량 6만 5000톤급으로 미국의 사출기 방식 대신 스키점프대를 채택했다. F-35B 수직이착륙 스텔스 전투기와 헬기 등 최대 72대의 항공기를 탑재하며 영국의 글로벌 해양 전략을 이끈다.
아시아 항모 경쟁과 한국 해군의 과제
구소련 시절 건조된 러시아의 어드미럴 쿠즈네초프함은 서방의 사출기 기술을 확보하지 못해 스키점프대 방식을 사용하며 작전 능력에 근본적인 한계를 안고 있다. 이 기술적 유산은 중국 최초의 항모 랴오닝함으로 이어졌다. 우크라이나에서 사들여 개조한 랴오닝함은 비록 훈련용 성격이 짙지만, 중국이 산둥함과 푸젠함을 연이어 건조하며 해양 굴기를 가속화하는 기술적 밑거름이 되었다.
인도는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항모 2척을 운용하며 인도양의 맹주 자리를 굳히고 있다. 러시아 항모를 대대적으로 개조한 비크라마디티야함과 인도가 최초로 독자 설계 및 건조한 비크란트함을 통해 자체 방산 역량을 증명했다.
세계 주요 항모들의 면면은 항모 건조가 단순히 배의 크기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어떤 작전 환경에서 어떤 항공기를 띄울 것인가에 대한 국가적 결단의 산물임을 확인시켜 준다. 한국 해군이 추진 중인 차기 항모 사업 역시 주변국의 해군력 팽창 속에서 압도적인 질적 우위와 비용 대 효과를 철저히 따져야 한다. 스키점프대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체급은 작아도 사출기를 통해 고정익 조기경보기와 완전 무장한 전투기를 운용할 수 있는 프랑스 샤를 드골함과 같은 고효율 중형 항모 모델이 한국 해군의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