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미국에서 각종 전문 자격증과 인증 프로그램이 급증하고 있지만 상당수는 실질적인 임금 상승 효과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현지시각)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브루킹스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 이력서에 기재되는 비학위 자격(Nondegree credentials)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취득 가능한 인증서, 자격증, 배지, 마이크로 자격증은 150만개를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원 빅 뷰티풀 빌 법안’ 통과 이후 일부 자격 프로그램은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연방 학자금 지원 제도인 펠 그랜트(Pell Grant) 대상에도 포함될 수 있게 됐다. 전통적인 4년제 학위의 비용 대비 효용에 대한 회의가 커지면서 자격증 중심의 경력 개발을 택하는 근로자도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 “시장 급성장했지만 책임성 부족”
마르셀라 에스코바리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 시장의 성장은 엄청나다”며 “사람들이 이런 도구를 활용하고 있지만, 상당수는 형편없고 일부는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 습득 시장이 충분히 책임성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루킹스 연구진은 인사 데이터 분석업체 레벨리오랩스의 이력서 데이터를 검토해 자격 유형별 임금 효과를 분석했다.
◇ 산업 인정 자격증은 ‘플러스’…디지털 배지는 제한적
연구에 따르면 산업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되고 감독관 입회 시험이나 제3자 검증을 요구하는 자격증은 임금 상승 효과가 상대적으로 뚜렷했다. 이런 자격증은 여러 개를 추가로 취득할 경우에도 임금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경향이 있었다.
이언 세얄 브루킹스연구소 선임 연구분석가는 “자격증은 추가 취득 시에도 가치가 더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엄격성과 산업 인지도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자격은 전반적으로 유의미한 기술을 부여하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반면 온라인 프로그램 수료를 디지털 방식으로 표시하는 ‘배지’는 산업과의 관련성이 낮더라도 일회성의 비교적 제한적인 임금 효과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 학력·경력 높은 집단이 더 많이 취득
흥미로운 점은 자격증 취득이 가장 활발한 집단이 대학 졸업자와 경력 근로자였다는 점이다. 반면 임금 상승 폭이 더 크게 나타난 집단은 경력 초기 근로자와 대학 학위가 없는 근로자였다.
보고서는 비학위 자격이 노동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이력서를 강화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프로그램의 질과 산업 연계성에 따라 투자 대비 수익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자격증을 선택할 때 산업 내 공식 인정 여부와 시험의 엄격성, 실제 현장 수요를 종합적으로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