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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풍항계 " 뉴욕증시 마이크론 역대급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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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풍항계 " 뉴욕증시 마이크론 역대급 폭락"

호르무즈 봉쇄 메모리 반도체 급락하는 이유 ... 삼성전자 SK하닉 코스피 날벼락
메모리 반도체 풍항계   뉴욕증시 마이크론 역대급 폭락 ... 삼성상전자 SK하닉 코스피 날벼락이미지 확대보기
메모리 반도체 풍항계 " 뉴욕증시 마이크론 역대급 폭락" ... 삼성상전자 SK하닉 코스피 날벼락
메모리 반도체 풍항계 또는 탄광속의 카나리아로 불려온 뉴욕증시 마이크론이 역대급 큰폭으로 폭락하면서 삼성전자 SK하닉이 주도하는 코스피에도 날벼락이 떨어지고 있다.이란 사태 여파로 주요 대형 기술주를 비롯한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7.99% 급락했다.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이하 마이크론)는 전장보다 7.99% 하락한 379.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에서 반등을 이끌었던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약세로 돌아선 가운데 중동 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관련 산업에 에너지 비용이 폭증할 것이란 우려가 메모리 반도체 관려주를 강타하고 있다. , 국내 반도체 투톱 즉 삼성전자와 SK하닉이 전날 폭락 한 것도 미국 메모리주 투자심리에도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은 개장 직후부터 수직에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며 빠르게 낙폭을 키웠다. 미국 메모리 관련 종목 가운데서도 낙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유가와 에너지 가격 상승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산업은 특성상 24시간 가동되는 대표적인 초고전력 산업인 만큼 에너지 비용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원자재와 전력 비용 부담이 겹치면서 관련 종목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이후 골드만삭스가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360달러로 상향한 점은 향후 반등 가능성을 남기는 대목이다.필라델피아 반도체 주수가 급락하면서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도 주저앉았다.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란 군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가 투매 심리를 자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가 안정을 위해 해군 호위 조치를 내놓고 저가 매수세도 유입됐으나 투심을 완전히 뒤집지는 못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3.51포인트(0.83%) 떨어진 48,501.2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64.99포인트(0.94%) 밀린 6,816.63, 나스닥종합지수는 232.17포인트(1.02%) 내려앉은 22,516.69에 장을 마쳤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유가가 이틀째 급등하자 인플레이션 및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투심을 갉아먹었다. 미군이 이란 수뇌부를 빠르게 제거했지만 장기전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이란 군부와 중동의 친이란 세력이 게릴라식으로 치안 불안을 유도하면서 장기전으로 끌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이날 "걸프만을 통과하는 모든 해상 무역에 매우 합리적인 가격으로 정치적 위험 보험 및 보증을 제공하도록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에 지시했다"며 "필요하다면 미국 해군은 가능한 한 빠르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들에 대해 호송 작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에 국제 유가는 상승폭을 대폭 낮췄다. 미국 국채금리도 오름폭을 줄였다. .

호르무즈 봉쇄가 장기화하면 주요 아시아 국가가 타격받게 된다는 점을 특히 시장이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의 약 80%는 한국과 일본, 중국, 인도 등으로 향한다. 이곳이 봉쇄되면 전 세계 제조업 핵심 거점의 생산과 공급에 차질이 생기는 것이다. 아시아 국가는 수개월 치 원유 재고를 비축해뒀으나 호르무즈 봉쇄는 잠재적 위험이 될 수밖에 없다. 이 지역의 제조업 생산이 둔화하면 미국 하드웨어 시장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58% 급락하며 다른 지수 대비 낙폭이 큰 것도 이같은 불안이 반영된 것이다. 아시아 반도체 시장에서 병목 현상이 생기면 미국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기업들도 실적 전망을 재산정할 수밖에 없다.필리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8% 급락했다. 인텔과 KLA,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램리서치도 6% 안팎으로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메타는 강세였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은 1%대 하락세였다. 하드웨어 산업 주가가 주저앉으면서 그간 투매에 휩쓸렸던 소프트웨어 업종이 반등하고 있다.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업종 상장지수펀드(ETF)인 IGV는 1.63% 올랐다.MSCI가 산출하는 한국 지수를 3배 레버리지로 추종하는 ETF '디렉시온 데일리 MSCI 사우스 코리아 불 3X 쉐어즈(KORU·코루)'는 31% 폭락했다. 장 중 -45%까지 낙폭을 확대하며 극도의 변동성을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6월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58.1%로 반영했다. 전장 마감 무렵의 54.1%에서 상승했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2.13포인트(9.93%) 오른 23.57을 기록했다.중동 전쟁 확산으로 급등했던 국제유가가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대응 발언 이후 상승폭을 일부 줄이고 있다.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2시49분 기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4달러(2% 이상) 오른 배럴당 72.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1.88달러 상승한 배럴당 79.62달러를 기록 중이다.
앞서 유가는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역내 원유·가스 공급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에 장 초반 한때 9% 넘게 급등했다.

이란은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하자 보복 조치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지시했다. 이에 선주들이 안전을 이유로 운항을 중단하면서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 통행이 사실상 멈춰선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즉시 발효된다”며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에 걸프를 통과하는 모든 해상 무역, 특히 에너지 운송과 관련해 “매우 합리적인 가격”으로 정치적 위험 보험과 보증을 제공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모든 해운사에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미 해군이 가능한 한 신속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대한 호위를 시작할 것”이라며 군사적 조치 가능성을 열어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상황에서도 미국은 전 세계로의 에너지 자유로운 흐름을 보장할 것”이라며 “미국의 경제력과 군사력은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하다. 추가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소비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수송로로, 중국·인도·일본·한국 등 아시아 주요 국가로 향하는 물량이 대부분이다.

월가에서는 해협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