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능력 4배 넘는 '튜링 칩'으로 무장… 폭스바겐과 손잡고 유럽 안방 공략
단순 전기차 제조사 탈피, 2026년 ‘물리적 AI’ 기반 로봇 대량 양산 승부수
단순 전기차 제조사 탈피, 2026년 ‘물리적 AI’ 기반 로봇 대량 양산 승부수
이미지 확대보기자율주행 기술을 로봇과 플라잉카에 이식하는 통합 운영체제(OS) 전략을 통해 테슬라가 주도해온 자율주행 패러다임을 정조준하고 나선 것이다.
영국 경제 매체 GB 뉴스의 3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샤오펑은 차세대 자율주행 시스템 'VLA 2.0(Vision-Language-Action)'을 전격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이달 중 유럽 시장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형태로 우선 배포되며, 중국 현지에서는 연내 로보택시 시험 운행에 투입될 예정이다.
압도적 연산 능력으로 테슬라 FSD에 도전장
이번 발표의 핵심은 샤오펑이 자체 개발한 '튜링(Turing) AI 칩'과 이를 기반으로 한 VLA 2.0 시스템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샤오펑의 이번 행보가 테슬라의 FSD(Full Self-Driving)를 넘어서기 위한 고도의 하드웨어 물량 공세라고 분석한다.
실제로 샤오펑의 튜링 칩 클러스터는 최대 2,250 TOPS(초당 연산 횟수)의 성능을 구현한다. 이는 테슬라의 최신 하드웨어인 AI4(약 500 TOPS)를 4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테슬라가 방대한 주행 데이터를 통한 '소프트웨어 최적화'에 집중한다면, 샤오펑은 압도적인 '하드웨어 스펙'을 바탕으로 복잡한 도심 주행 효율을 기존보다 23% 끌어올리는 전략을 택했다.
특히 독일 폭스바겐이 자사의 자율주행 파트너로 샤오펑을 낙점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 대기업이 중국의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그대로 이식하기로 한 것은 중국발 자율주행 기술이 이미 세계적 수준의 범용성을 확보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사람의 피부' 입은 휴머노이드, 2026년 양산 현실화
이 로봇은 키 180cm, 무게 70kg의 체격으로 성인 남성과 유사한 외형을 갖췄다. 특히 기술적 한계로 꼽히던 손의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세계 최소형 '하모닉 조인트'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사람 손과 1:1 비율의 크기와 자유로운 움직임을 구현해 섬세한 작업이 가능해졌다. 무엇보다 전신을 감싸는 '유연한 피부'를 채택해 기계적인 질감을 지우고 실제 사람과 흡사한 외형을 완성한 점이 특징이다.
허샤오펑 회장은 "2026년 말까지 고성능 휴머노이드 로봇의 대량 양산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며, 로봇 개발 도구(SDK)를 전면 개방해 글로벌 로봇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는 테슬라의 로봇 '옵티머스'보다 공격적인 양산 일정으로, 향후 스마트 팩토리와 서비스 시장에서의 한·중·미 로봇 대전이 가속화 할 전망이다.
유럽 시장 선점과 모빌리티 통합의 과제
샤오펑은 이번 'XOS 5.8.7' 업데이트를 통해 유럽 시장에서의 사용자 경험을 대폭 강화한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의 불필요한 감속을 줄이고 차로 중앙 유지(LCC)의 정밀도를 높이는 등 운전의 이질감을 없애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과제도 적지 않다. 자율주행 분야의 한 전문가는 "압도적인 하드웨어 성능이 실제 도로의 돌발 변수 처리 능력과 항상 정비례하는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중국 정부의 데이터 보안 규제와 유럽의 개인정보보호법(GDPR) 사이에서 샤오펑이 얼마나 유연한 플랫폼 정책을 유지할 지가 성공의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샤오펑의 VLA 2.0은 자동차, 로봇, 플라잉카를 하나의 AI 신경망으로 묶는 거대한 실험이다. 2026년 양산 약속이 실현될 경우, 도로 위를 달리는 전기차와 집 안에서 보조하는 로봇이 동일한 '뇌'를 공유하는 진정한 AI 모빌리티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서진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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