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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유럽 주요 기반시설 겨냥한 하이브리드 작전 준비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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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유럽 주요 기반시설 겨냥한 하이브리드 작전 준비 정황

전문가들, 철도·해저 케이블·드론을 통한 복합 교란 위협 경고
독일 3만 3천㎞ 철도망 등 국가 중요 인프라의 취약성과 대응책 논의
브뤼셀 유럽연합(EU) 청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브뤼셀 유럽연합(EU) 청사. 사진=로이터
러시아가 유럽의 주요 기반시설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과 물리적 사보타주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이는 국가의 정상적인 기능을 저해하려는 의도로 풀이되며, 대규모 혼합 작전에 대한 대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폴란드의 온라인 매체인 오투뻴이 3월 6일(현지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개최된 인프라 보호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잠재적 위협에 대해 상세히 경고했다. 최근 관측된 해저 케이블 절단, 철도 선로 파괴 시도, 군사 기지 인근 드론 출현 등은 서방의 반응을 확인하기 위한 사전 정찰 활동의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

유럽 철도망의 물리적 보안 한계 노출


포럼에서는 유럽의 방대한 철도망이 가진 취약성이 집중 논의되었다. 독일의 경우 3만3000㎞에 달하는 선로와 수천 개의 역사를 보유하고 있어 물리적 방어에 한계가 있다. 전문가들은 특정 지점의 케이블 절단만으로도 광범위한 교통 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완벽한 방어보다는 피해 발생 시 신속히 기능을 회복하는 복원력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보 조작과 해저 인프라 파괴의 결합

해저 케이블 등 에너지와 데이터 통신망 역시 주요 표적으로 지목되었다. 인프라 파괴와 함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가짜 뉴스 유포 등 정보 조작이 병행될 경우 사회적 불신과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 국가들의 내부 결속을 약화시키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추적이 어려운 대리인과 드론을 활용한 교란


러시아 정부와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찾기 어려운 대리인들이 사보타주에 동원되는 양상도 확인되었다. 이들은 텔레그램 등을 통해 포섭되어 추적이 까다롭다. 또한 벨라루스에서 발진한 풍선이나 GPS 신호를 교란하는 드론은 위성 항법 시스템을 마비시켜 항공 및 해상 운항에 실질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다.

개별 대응 넘어선 공동 방어 체계 구축 필요성


현재 유럽 각국은 이러한 위협을 개별적인 사건으로 처리하는 경향이 있으나, 전문가들은 이를 나토(NATO)의 집단 방위 조항을 피하면서도 서방을 위협하는 체계적인 공격으로 규정했다. 따라서 철도와 에너지망을 아우르는 정보 공유 체계를 구축하고, 유럽 차원의 통합된 감시 및 대응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교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iji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