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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다음 타겟은 평양인가”... 이란 전쟁·마두로 몰락 지켜본 김정은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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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다음 타겟은 평양인가”... 이란 전쟁·마두로 몰락 지켜본 김정은의 선택

미 군사력 과시 속 북한 지도부 경계 최고조... 침묵보다 ‘전화 한 통’이 더 안전한 이유
핵무장 억지력의 실효성 시험대... 하노이 결렬 이후 멈춘 북미 외교 재개 가능성 주목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정권 교체 바람이 거세지는 가운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시 대화 테이블에 앉을지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섰다. 미군의 압도적인 군사력이 중동과 남미를 뒤흔들면서 평양의 경계심은 최고조에 달했지만, 일각에서는 역설적으로 지금이 북미 관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시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얼어붙었던 외교의 문이 다시 열릴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평양의 공포와 트럼프의 전화기


미 글로벌 뉴스 채널인 CNN이 3월 7일(현지 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최근 이란과의 전쟁과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체포 작전 등 미국의 강경한 대외 정책은 북한 지도부에 커다란 충격을 안겼다.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의 군사적 행동이 자신을 향할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 내부 경계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미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끝없는 대결보다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격적인 대화 재개가 오히려 정권의 안전을 보장받는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핵 억지력이라는 양날의 검


북한은 그동안 이란이나 베네수엘라와 달리 자신들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억지력을 과시해 왔다. 평양은 리비아나 이라크의 사례를 통해 핵만이 정권 생존의 유일한 보루라는 확신을 가져왔으며, 최근의 국제 정세는 이러한 신념을 더욱 공고히 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미국의 군사력이 이란의 최고 지도부를 타격하는 수준에 이르면서, 핵무기가 과연 만능 방패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전략적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하노이의 트라우마와 새로운 외교 가능성


지난 하노이 정상회담의 결렬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큰 정치적 상처를 남겼다. 이후 북한은 외교적 고립을 자처하며 미사일 도발과 핵 능력 강화에 매진해 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금 북미 외교의 불씨를 살리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북한 역시 대화의 문을 완전히 닫지는 않은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미국의 태도 변화를 전제로 평화적 공존을 모색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전화 한 통이 바꿀 수 있는 한반도의 운명


결국 핵심은 김 위원장의 결단이다. 미국의 강력한 압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침묵을 지키는 것은 장기적으로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한 미 외교 소식통은 지금이야말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한 통이 수천 발의 미사일보다 정권의 안위를 지키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평양이 극심한 경계 태세를 뚫고 다시 한번 승부수를 던질지, 아니면 영원한 대결의 길을 택할지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이교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iji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