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CPI 0.8% 상승하며 디플레이션 탈출 신호… PPI도 하락폭 축소
전문가들 “중동발 유가 상승과 명절 효과 걷히면 다시 물가 하락 압력 직면할 것”
전문가들 “중동발 유가 상승과 명절 효과 걷히면 다시 물가 하락 압력 직면할 것”
이미지 확대보기그러나 이번 물가 상승이 소비 심리의 근본적인 회복보다는 ‘춘제(설)’ 연휴라는 계절적 요인과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등 일시적 외부 충격에 기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9일(현지시각) 중국 국가통계국(NBS)에 따르면, 2026년 1~2월 전국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0.8% 상승하며 시장의 기대를 모았다.
◇ 춘제 연휴와 중동 분쟁이 견인한 2월 물가 급등
올해 중국의 소비자 물가는 연휴 기간의 소비 급증과 지정학적 위기라는 두 가지 동력에 의해 움직였다. 특히 2월 CPI는 전년 대비 1.3% 상승하며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평소보다 길었던 춘제 연휴 기간 여행과 외식 등 서비스 부문의 지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결과다.
여기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분쟁이 격화되면서 글로벌 유가가 상승했고, 이것이 중국 내 교통 및 에너지 비용을 직접적으로 밀어 올린 점도 주요하게 작용했다.
통계청 수석 통계관 동리쥐안은 "2월의 월간 상승률은 소비자 수요 집중과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서비스 가격 상승에 의해 주도되었다"고 설명했다.
◇ 생산자물가 하락폭 축소와 스태그플레이션의 전조
공장 출고가를 나타내는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하락 폭을 좁히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2월 PPI는 전년 대비 0.9% 하락해 지난달의 1.4% 감소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핀포인트 자산운용의 장즈웨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 현상을 낙관적으로만 보지 않았다. 그는 "이란 전쟁이 계속 격화될 경우 공급망 차질로 인해 물가만 오르고 성장은 정체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협이 고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원유와 유황 등 주요 산업 자재 수입이 차질을 빚으면서 발생하는 물가 상승은 경제 전반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 지표 산출 방식 개편… 서비스와 신흥 소비에 무게중심
눈에 띄는 대목은 중국 통계 당국이 시대 변화에 맞춰 CPI 산출 방식을 전격 재조정했다는 점이다. 국민들의 소비 패턴이 단순 식료품 구매에서 서비스와 문화생활로 이동한 현실을 반영했다.
개편된 제도 하에서 식품(17.2%)과 주택(22.1%)의 비중은 줄어든 반면, 교통·통신(14.3%), 교육·문화·엔터테인먼트(11.4%), 의료(8.9%) 부문의 비중은 대폭 높아졌다.
이러한 개편은 향후 서비스 물가 변동이 전체 소비자 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됨을 의미한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황쯔춘 경제학자는 "현재의 상승세는 일시적 요인에 기댄 측면이 크며, 베이징이 추가적인 재정 정책이나 수요 증대 조치를 시행하지 않는다면 디플레이션 압력은 언제든 다시 찾아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 중국 물가 반등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중국 물가 지표의 변화는 한국 경제에도 복합적인 영향을 미친다. 우선 중국 내 물가가 완만하게 상승하고 기업들의 과잉 경쟁이 억제되면, 한국산 중간재와 소비재의 수출 가격 경쟁력이 회복될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또한, 중국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시행 중인 '소비재 교환 프로그램' 등이 활성화될 경우, 국내 가전 및 자동차 부품 기업들의 대중국 수출 확대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중동 사태로 인한 중국의 물가 상승은 한국에도 동일한 에너지 비용 상승 압박으로 이어진다. 수입 물가가 동시에 오르면서 국내 인플레이션 관리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이는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 기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울러 중국의 CPI 방식 개편으로 서비스 물가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향후 한국의 대중국 수출 전략 역시 단순 상품 판매에서 문화 콘텐츠나 의료 서비스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 분야로의 전환이 더욱 절실해진 상황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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