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원유 충격
이미지 확대보기유가 급등은 곧바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구에 따르면 원유 가격이 10% 상승할 경우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약 0.35~0.40%포인트 상승할 수 있다. 현재 유가가 약 75달러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갈등 확대 시 인플레이션 상승폭은 약 1~7.5%포인트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같은 거시 충격은 비트코인에 약세 신호를 강화할 수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급락 이후 완만한 상승 채널을 형성하는 이른바 ‘베어 플래그’ 패턴을 보이고 있는데, 유가 급등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질 경우 하단 지지선이 붕괴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패턴이 확인될 경우 기술적 하락 목표치는 약 4만 6,800달러 수준으로 제시된다.
비트코인(Bitcoin, BTC)이 중동발 원유 충격이라는 거대한 거시 변수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이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에서 글로벌 공급의 약 8~12%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이 경우 국제유가는 배럴당 약 14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더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공급 충격이 15~20%까지 확대되며 유가가 130~220달러 범위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역사적으로도 비교적 작은 공급 충격이 유가 급등을 촉발한 사례는 적지 않다. 1979년 이란 혁명과 1990년 걸프전 당시 글로벌 공급 감소는 약 4~5% 수준이었지만 유가는 크게 상승했다. 2019년 사우디 아브카이크-쿠라이스 정유시설 공격 당시에도 일시적인 공급 차질로 브렌트유 가격이 장중 약 20% 급등한 바 있다.
친암호화폐 대통령을 자처하며 가상자산 시장에 유례없는 훈풍을 몰고 왔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흔들리면서, 시장 전반에 탄핵 공포가 번지며 대장주 비트코인(BTC)의 앞날에도 짙은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플랫폼 칼시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8년 1월 1일 이전에 탄핵될 확률은 71%까지 치솟으며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 중이다. 2027년 1월 1일 이전 탄핵 가능성은 15%, 당장 내년인 2026년 6월 1일 이전 탄핵 확률도 3%로 집계됐다. 칼시(Kalshi)의 추세 그래프를 보면 장기 탄핵 확률이 시간이 지날수록 우상향하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그의 국정 장악력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물론 미국 정치의 양극화 구조상 실제 탄핵안이 의회를 통과해 최종 파면으로 이어질 확률에 대해서는 신중론도 존재한다. 하지만 연이은 악재와 걷잡을 수 없는 지지율 하락은 행정부의 정책 추진력을 급격히 마비시키고 있다. 시장은 단순한 정치적 공방을 넘어, 이러한 다중 위기가 실제 탄핵 정국으로 비화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구조적인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트럼프의 정치적 위기는 비트코인 시장에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 이후 가상자산 규제 완화와 국가 전략 준비금 편입 등 파격적인 친암호화폐 정책을 약속하며 대규모 자본 유입을 이끌어왔다. 만약 탄핵 논의가 본격화되어 그의 리더십이 붕괴한다면, 코인 시장을 지탱하던 가장 강력한 정책적 기반과 호재가 하루아침에 무너져 내리는 셈이다.
결국 트럼프 트레이드에 기대어 상승 랠리를 펼쳐온 비트코인은 워싱턴의 정치적 격랑 속에서 극심한 변동성에 직면할 전망이다. 탄핵 리스크가 단순한 우려를 넘어 현실화 조짐을 보일 경우, 규제 완화를 기대하고 유입된 기관 자금이 대거 이탈하며 시장 전체가 매서운 한파를 맞이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
MARA, 비트코인 매도 가능성 열어…298 BTC 컴벌랜드로 이동
미국 비트코인 채굴업체 MARA가 298 비트코인(BTC)을 기관용 유동성 업체 컴벌랜드로 이전했다. 최근 ‘비트코인 매도 허용’ 전략을 공식화한 이후 이뤄진 첫 대규모 이동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온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MARA는 최근 자사 지갑에서 약 298 BTC를 외부로 이체했다. 현재 시세 기준 약 2100만달러, 원화로 약 310억 원 규모다. 해당 자금은 기관 대상 디지털 자산 유동성 플랫폼인 컴벌랜드 지갑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이동은 MARA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보유분 매도 허용’ 정책 확대를 공개한 지 약 9일 만에 발생했다. 그동안 MARA는 채굴로 확보한 비트코인(BTC)을 대부분 보유하는 전략을 유지해 왔다. 오히려 추가 매입을 통해 기업 재무에 비트코인을 축적하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었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채굴로 얻은 물량에 한해 매도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일부 수정했다. 이달 발표된 새로운 정책은 여기서 더 나아가 재무제표상 보유 중인 비트코인(BTC)까지 매도 가능성을 열어 둔 것이 특징이다.
시장 환경도 이 같은 변화의 배경으로 꼽힌다. 비트코인 채굴 산업은 전력 사용량이 많은 구조로 운영 비용의 상당 부분이 전력비로 지출된다. 가격이 약세일 때는 채굴 수익성이 빠르게 악화될 수밖에 없다.
크립토퀀트가 MARA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의 평균 비트코인 채굴 비용은 개당 약 7만0027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현재 비트코인(BTC) 현물 가격은 약 7만700달러로, 사실상 손익분기점 부근에서 운영되는 셈이다.
최신 장비와 저가 전력을 확보한 채굴 업체의 경우 비트코인을 약 4만5000달러 수준에서도 채굴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채굴 효율과 전력 비용 구조가 기업별 수익성을 크게 좌우한다는 의미다.
MARA는 동시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에도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고성능 컴퓨팅(HPC)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존 채굴 인프라를 AI 연산 시설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흐름과 맞물린 전략이다.
비트팜스(Bitfarms)와 캉고(Cango) 등 주요 채굴 기업들도 최근 AI·HPC 인프라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 업체들이 ‘AI 인프라 기업’으로 변모하려는 구조적 변화가 시작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비트코인(BTC)은 기사 작성 시점 기준 약 7만700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일주일 동안 약 3.5% 하락했다. 채굴 기업들의 전략 변화는 향후 비트코인 시장의 수급 흐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롭게 발표한 국가 사이버 전략에 가상자산과 블록체인이 사상 처음으로 명시되면서, 67,881달러에 거래 중인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이 연방 정부의 공식적인 사이버 안보 체계 편입이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백악관이 공개한 이번 전략 문건에서 암호화폐는 핵심 의제로 다뤄지지는 않았으나 기술 및 공급망 강화라는 광범위한 목표의 일부로 단 한 차례 언급되었다. 해당 문건은 정부가 이러한 시스템을 보호하고 확보해야 한다고 명시하는 동시에, 악의적인 행위자들이 자금 세탁이나 법 집행 회피를 위해 암호화폐를 악용하는 것을 차단하라는 방어적 지침을 각 기관에 하달했다.
업계 리더들과 투자자들은 이러한 조치에 대해 실질적인 내용보다는 상징성에 주목하고 있다. 블록체인이 연방 사이버 계획에 처음으로 포함되었다는 점은 정부 고위층의 관심이 쏠려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지만, 단순히 이름을 올린 것이 시장 활동이나 투자에 유리한 규제 환경을 조성하는 것과 같지는 않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근거로 정부가 범죄 인프라로 규정한 서비스나 도구에 대해 더 강력한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번 전략은 암호화폐를 인공지능(AI), 양자 기술 대비, 연방 정보기술 현대화 등 다른 주요 국가 과제들과 나란히 배치하며 연방 네트워크 및 핵심 시스템 보안이라는 최우선 목표에 통합시켰다. 단기적으로는 각 기관이 믹서나 개인정보 보호 프로토콜, 규제되지 않은 입출금 경로 등 기존의 단속 우선순위에 맞춰 이 지침을 해석할 가능성이 높아 시장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 전략에 암호화폐가 포함된 것은 정부 내부의 우선순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과거 블록체인을 틈새시장 문제로만 취급했던 기관들이 이를 조달 및 위협 관리 프로그램에 편입시키면서, 블록체인 연계 인프라 모니터링 및 보안에 더 많은 연방 자원이 투입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이번 발표는 단순한 정책 전면 개편이 아닌 공식적인 인정의 첫걸음이며, 향후 각 기관의 구체적인 실행 방향에 따라 혁신을 촉진할지 규제를 강화할지 결정될 전망이다.
전체 비트코인(Bitcoin, BTC) 공급량 중 손실 구간에 머물러 있는 물량이 43%를 돌파하며 가상자산 시장이 본격적인 약세장 심화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뉴스BTC는 3월 9일(현지시간) 보도에서 현재 비트코인 유통량의 43.4%가 매수 당시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전형적인 하락장의 특징이라고 전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의 자료를 인용하면 이러한 손실 물량 비중은 과거 2018년과 2022년의 침체기 초기 단계에서 관측되었던 수치와 유사하다. 투자자들이 보유한 자산 중 상당수가 소위 ‘물려 있는’ 상태이며 이는 시장의 추가 하락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을 형성하고 반등하기 전에는 공급량의 50% 이상이 손실 상태를 기록하는 경향이 있었다. 현재 기록 중인 43.4%는 시장이 바닥에 근접하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아직 진정한 의미의 항복 단계에는 도달하지 않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손실 물량이 임계점에 도달할 때까지 시장의 고통이 지속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단기 투자자들의 물량이 대거 정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