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이란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운항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유황 공급이 막히고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비료와 화학제품부터 반도체까지 다양한 산업에 쓰이는 핵심 원료인 만큼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충격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호르무즈 해협 물류 차질로 유황 공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세계 산업 전반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 유황 가격 15% 급등…공급망 취약성 드러나
데이터업체 아거스에 따르면 세계 최대 소비국인 중국에서 유황 가격은 전쟁 이후 15% 급등해 이번 주 톤당 4650위안(약 93만원)을 기록했다.
중동 지역은 전 세계 유황 수출의 약 45%를 차지하는 핵심 공급지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운항이 막히면서 공급망 취약성이 크게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 정보업체 던앤브래드스트리트에 따르면 최소 4만4000개 기업의 화물 운송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아민 나세르 사우디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사태가 “심각한 연쇄 반응을 촉발했다”며 “여러 산업에 급격한 도미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 반도체 생산도 타격 가능성
반도체 산업 역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도체 업체들은 웨이퍼 세척 과정에서 황산을 사용하며 제조 공정 냉각에는 헬륨을 사용한다. 헬륨 역시 중동 지역 생산 비중이 높은 자원이다.
컨설팅업체 테크인사이츠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은 전 세계 헬륨 수요의 약 20%를 차지한다.
공급망 분석업체 Z2데이터의 모하마드 아마드 최고경영자는 “세계 헬륨 공급의 약 3분의 1이 카타르에서 나오며 반도체 공장 냉각과 누설 감지 등에 쓰인다”며 “최근 공급 차질은 반도체 비용 상승 압력을 더욱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 비료·금속 산업까지 확산
유황 수요의 약 60%는 비료 산업에서 발생한다. 공급 부족이 장기화할 경우 세계 식량 가격 상승 우려도 커질 수 있다.
실제로 또 다른 비료 원료인 요소 가격은 이번 주 톤당 700달러(약 101만원)로 전쟁 이전보다 45% 상승했다.
금속 산업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황산은 구리와 니켈, 우라늄 등을 추출하는 ‘침출’ 공정에 쓰인다.
특히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인 인도네시아는 중동에서 수입한 유황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또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연간 약 300만톤 규모의 구리 생산이 황산에 의존하고 있어 공급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생산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 분석가들은 구리 제련업체들이 몇 주 정도 버틸 재고는 보유하고 있지만 공급 차질이 이어질 경우 다른 공급처 확보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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