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군당국 밀착 행보에 사용자 반발 급증… 앱 삭제 건수 295% 폭등
구글 ‘제미니’·앤트로픽 ‘클로드’ 추격에 시장 점유율 위협… 주가 고점 대비 ‘반토막’
구글 ‘제미니’·앤트로픽 ‘클로드’ 추격에 시장 점유율 위협… 주가 고점 대비 ‘반토막’
이미지 확대보기16일(현지시각) 도쿄 증권가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주가는 지난해 10월 고점 대비 약 50% 폭락하며 SK하이닉스, TSMC, 엔비디아 등 글로벌 AI 랠리를 주도하는 기업들과 대조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 ‘평화’ 버리고 ‘전쟁’ 택한 오픈AI… 거세지는 대중적 반발
소프트뱅크의 시련은 오픈AI가 미 국방부(펜타곤)와 손을 잡으면서 시작됐다. 샘 올트먼 CEO가 자사 모델을 기밀 군사 네트워크에 배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AI의 윤리적 사용을 중시하는 사용자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센서 타워(Sensor Tower) 데이터에 따르면, 군사 계약 발표 직후 미국 내 챗GPT 앱 삭제 건수는 하루 만에 295% 급증했다.
군사적 목적의 AI 사용을 거부하며 펜타곤과 대립각을 세운 경쟁사 앤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Claude)’는 3월 초 미국 내 다운로드 수에서 처음으로 챗GPT를 추월했다.
구글과 오픈AI 직원들이 앤트로픽의 결단에 연대하는 서한을 발표하고, 오픈AI의 로봇공학 책임자가 사임하는 등 내부 조직력에도 균열이 가고 있다.
◇ 구글 ‘제미나이’의 역습… "더 이상 독주는 없다"
기술적 해자(Moat) 역시 위태롭다. 투자자들은 구글의 '제미나이(Gemini)'가 안드로이드 생태계와 구글 문서, 지도를 등에 업고 소비자 시장을 빠르게 잠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제미나이 앱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7억 5천만 명을 돌파하며 챗GPT(9억 명)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 "특정 기업에 너무 치우쳤다"… 소프트뱅크의 재무적 압박
전문가들은 소프트뱅크의 투자 포트폴리오가 오픈AI라는 단일 기업에 지나치게 집중된 점(Concentration Risk)을 우려하고 있다.
소프트뱅크의 오픈AI 누적 투자액은 약 640억 달러(약 85조 원)에 달한다. 최근 투자 라운드에서도 엔비디아와 함께 수백억 달러를 추가 투입했다.
S&P 글로벌은 소프트뱅크의 재무 역량 악화를 우려하며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블룸버그는 소프트뱅크가 투자 자금을 대기 위해 최대 400억 달러의 대출을 모색 중이라고 보도했다.
◇ 반격의 실마리는 ‘Arm’… 하지만 여전한 불확실성
비관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소프트뱅크가 지분 90%를 보유한 영국 칩 설계 기업 암(Arm)의 가치는 상장 당시보다 두 배 이상 뛰며 소프트뱅크의 순자산가치(NAV)를 지탱하고 있다.
“저전력 칩 설계가 AI 시대의 필수 인프라가 될 것"이라는 손 회장의 2016년 베팅은 100% 적중했다는 평가다.
CLSA 등 일부 분석가들은 지금의 하락을 '매수 기회'로 보기도 하지만, "오픈AI의 지속적인 성공을 가정하는 것은 위험한 도박"이라는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 한국 IT 업계에 주는 시사점
소프트뱅크와 오픈AI의 밀월 관계 변화는 한국의 AI 생태계에도 중요한 힌트를 제공한다.
오픈AI의 사례에서 보듯, AI 기업의 군사적·윤리적 행보는 소비자 선택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한국 기업들도 AI 거버넌스 수립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특정 거대 모델(LLM)에 의존하기보다,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등 자체 모델 육성과 더불어 다양한 글로벌 AI 파트너십을 구축해 리스크를 분산할 필요가 있다.
소프트뱅크 주가가 주춤하더라도 AI 서버와 반도체 수요는 여전하다.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제조사들은 AI 노출도가 높은 소재 및 장비 분야의 기술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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