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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바브엘만데브 봉쇄' 시사...글로벌 물류·에너지 충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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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바브엘만데브 봉쇄' 시사...글로벌 물류·에너지 충격 우려

예멘 후티 반군 대원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예멘 후티 반군 대원 사진=연합뉴스
이란 지도부가 홍해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글로벌 에너지·물류 시장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전략적 중요성을 언급하며 사실상 봉쇄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곡물, 비료 운송량 중 상당 부분이 이 해협을 통과한다"며 "어떤 국가와 기업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는지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현지 매체 타스님 통신은 해당 발언이 호르무즈 해협과 유사한 방식의 통행 제한 가능성을 암시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도 해협 봉쇄 가능성을 재차 경고했다. 후티 반군은 걸프 국가들이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 작전에 가담할 경우 홍해 및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차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핵심 해상 통로로, 중동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원유·가스 수송의 주요 경로다. 페르시아만에서 출발한 유조선은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이 해협을 통과한 뒤 수에즈운하를 통해 유럽으로 이동한다.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봉쇄될 경우 글로벌 공급망에 심각한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에너지 가격 급등과 해상 운임 상승, 물류 지연 등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군사적 현실성도 배제할 수 없다. 후티 반군은 탄도·순항 미사일과 무인기, 해군 기뢰 등 다양한 공격 수단을 보유하고 있으며, 실제로 최근까지 홍해 인근 선박 공격을 이어온 바 있다.


장기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yjangm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