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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美 우정국 배송 물량 20% 축소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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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美 우정국 배송 물량 20% 축소 합의

아마존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아마존 로고.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미 우정국(USPS)과 신규 배송 계약에 합의하며 배송 물량을 약 20% 줄이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마존과 미 우정국이 신규 소포 처리 계약에 잠정 합의했다고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아마존이 USPS를 통해 배송하는 물량은 기존 대비 약 20% 감소할 전망이다.

당초 아마존은 올가을까지 USPS 배송 물량을 최대 3분의 2까지 줄이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이번 합의로 감축 폭은 크게 줄어들었다. 다만 이번 계약은 우정규제위원회(PRC)의 승인 절차를 거쳐야 최종 확정된다.

아마존은 미국 내 배송망을 다변화하는 과정에서 USPS 의존도를 낮추려 했지만 현실적인 제약을 고려해 절충안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농촌 지역에서는 USPS가 ‘라스트마일 배송(최종 배송 단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어, 급격한 물량 축소는 아마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아마존은 자체 물류망과 다른 배송업체 활용을 확대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USPS 물량을 대체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과거 아마존은 페덱스, UPS 등 민간 배송업체에 의존했으나 이들 업체가 아마존 물량을 줄이거나 중단하면서 자체 물류망을 강화해 왔다. 현재는 아마존 물류가 기존 택배사들과 직접 경쟁하는 구조로 전환됐다.

미 우정국은 아마존의 최대 고객으로 지난해 전체 배송 물량의 약 15%를 아마존이 차지했다. 이는 연간 약 60억달러(약 8조원)에 달하는 수익으로 이어진다.

이번 계약으로 미 우정국은 여전히 연간 10억개 이상의 소포를 아마존으로부터 처리하게 되지만 물량 감소에 따른 수익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 우정국은 2025 회계연도 기준 약 90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만성적인 적자 구조에 놓여 있다.

앞서 미 우정국은 라스트마일 배송 서비스에 대한 입찰 절차를 도입해 시장 가격을 재평가하려 했으며 이 과정에서 아마존이 대폭적인 물량 축소를 제안한 바 있다. 이후 양측은 다시 협상을 진행하며 이번 절충안에 도달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