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중고 전기차 시장에서 도매 거래가 급증하며 구조적인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8일(현지시각)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자동차시장 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는 올해 1분기 미국 최대 도매 자동차 거래 플랫폼 만하임에서 중고 전기차 약 3만7000대가 거래돼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도매 중심으로 시장 재편…소매도 10만대 돌파
콕스오토모티브는 같은 기간 소매 시장에서도 중고 전기차 판매가 10만대를 넘어섰다고 추산했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특히 도매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12%, 전분기 대비 17% 증가하며 증가세가 더 가파르게 나타났다. 가격 역시 봄철 성수기 흐름과 맞물리며 3월까지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이 같은 흐름은 중고 전기차 시장이 기존의 ‘가격 하락 중심’ 국면에서 벗어나 거래량 확대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리스 계약이 종료된 전기차가 시장으로 대거 유입되며 물량 증가를 이끌고 있다.
이들 차량은 조 바이든 행정부 시기 7500달러(약 1130만원) 세액공제를 바탕으로 판매됐던 물량으로 최근 계약 만료와 함께 도매 시장으로 다시 들어오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차량 잔존가치가 시장 가격보다 높은 경우 인수를 포기하고 반납하는 선택을 하고 있어 경매 물량 증가를 더욱 가속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용평가사 익스피리언은 올해 말 기준 리스 종료 차량 가운데 전기차 비중이 15%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1분기 7.7%에서 두 배 가까이 늘어나는 수준이다.
◇유가 상승보다 구조 변화에 주목
시장에서는 유가 상승이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더 중요한 변화는 공급 구조라고 보고 있다.
중고 전기차 물량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딜러들이 재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고, 금융업체들도 가격 변동에 맞춰 대출 조건을 조정하며 시장 흡수 능력을 높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중고 전기차 시장이 일시적인 수요 증가를 넘어 독립적인 유통 시장으로 자리 잡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향후 리스 종료 물량이 계속 증가할 경우 중고 전기차 거래 규모는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