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로키드, 스마트글라스 전용 ‘원클릭’ 배포 시스템 구축… 일본·유럽 시장 공략
전 세계 AI 안경 출하량 전년 대비 322% 폭증… 메타 독주 체제에 도전장
전 세계 AI 안경 출하량 전년 대비 322% 폭증… 메타 독주 체제에 도전장
이미지 확대보기사용자가 복잡한 조작 없이 음성만으로 AI 에이전트를 호출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 스마트폰과 PC에 머물던 AI의 활동 영역을 안경으로 옮겨오겠다는 전략이다.
9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웨이치 자오 로키드 수석 이사는 "AI 안경은 AI 에이전트를 호스팅하는 가장 자연스러운 플랫폼"이라며 올해 일본과 유럽 시장 진출 계획을 공식화했다.
◇ ‘원클릭’으로 부르는 자율 에이전트… 마찰 없는 AI 경험
로키드가 도입하는 ‘오픈클로’는 이메일 협상, 코드 개선 등 복잡한 과업을 스스로 수행하는 자율형 AI 에이전트 플랫폼이다.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에이전트 AI의 챗GPT 모먼트"라고 극찬할 만큼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는다.
로키드는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꺼내는 번거로움 없이 안경에 대고 말하는 것만으로 에이전트를 실행하는 ‘원클릭’ 방식을 지향한다. 자오 이사는 "기기 조작의 마찰을 줄이는 것이 AI 안경 채택을 가속화하는 핵심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안경 자체의 하드웨어 한계를 고려해 실제 연산은 연결된 스마트폰이나 PC가 담당하고 안경은 인터페이스 역할을 수행하는 구조를 취한다.
로키드는 이미 3만 명 이상의 개발자에게 키트를 배포했으며, 오픈클로 커뮤니티와 협력해 안경 전용 네이티브 에이전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 폭발하는 AI 안경 시장… 메타의 ‘85% 점유율’에 도전
기술 시장 조사기관 옴디아(Omdia)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AI 안경 출하량은 870만 대로 전년 대비 322%라는 경이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현재 시장은 지난해 740만 대를 출하한 메타(Meta)가 85.2%의 점유율로 지배하고 있다. 로키드는 오픈소스인 오픈클로의 범용성을 앞세워 이러한 독점 체제를 깨뜨리겠다는 포부다.
로키드는 중국 내 ‘랍스터 열풍(AI 에이전트 채택 급증)’을 넘어, 올해 일본과 유럽에서 제품을 공식 출시하며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 보안과 편의성의 균형… ‘클로 어시스턴트’ 도입
자율형 에이전트가 가드레일 없이 작동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위험에 대해서도 로키드는 대응책을 마련했다.
로키드는 안경 내부에 ‘클로 어시스턴트(Claw Assistant)’라는 중앙 에이전트를 도입해 사용자가 로컬 장치에서 생성한 다양한 에이전트를 안전하게 실행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설치나 에이전트 구축 방법을 모르는 일반 사용자들을 위해 복잡한 과정을 생략한 간편 설치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오 이사는 "상업용 제품에서는 안전과 안정성이 최우선"이라며, 컴퓨터에서 구축하는 복잡한 에이전트보다는 실생활에 유용한 안정적인 기능을 제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국 IT 업계에 주는 시사점
AI 안경 시장의 폭발적 성장은 국내 디스플레이(OLEDoS), 초소형 카메라 모듈, 고성능 센서 업체들에 거대한 기회가 될 것이다. 메타와 로키드 등 주요 제조사와의 공급망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한국어에 특화된 ‘안경 전용 AI 에이전트 앱’ 개발이 시급하다. 특히 관광, 통번역, 개인 비서 서비스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
AI 안경은 항상 카메라와 마이크가 노출되어 있어 개인정보 보호 논란이 불가피하다. 신뢰할 수 있는 보안 솔루션과 가드레일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글로벌 표준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