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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버리 독설에 팔란티어 7.3% 폭락… "앤트로픽에 점유율 뺏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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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버리 독설에 팔란티어 7.3% 폭락… "앤트로픽에 점유율 뺏겨"

"진짜 AI 기업 맞나?"… 앤트로픽 폭풍 성장에 팔란티어 '인력 파견업' 비판 직면
ARR 300억 달러 앤트로픽 진격…"더 쉽고 저렴한 솔루션이 시장 판도 바꾼다"
트럼프 행정부 제재 불똥에 국방 사업 재구축 위기… 거품 논란 속 주가 130달러선 후퇴
마이클 버리가 앤트로픽이 팔란티어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다고 말한 후 팔란티어 주가가 급락했다.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마이클 버리가 앤트로픽이 팔란티어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다고 말한 후 팔란티어 주가가 급락했다.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영화 '빅 쇼트'의 실제 주인공이자 사이언 자산운용의 설립자인 마이클 버리가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LTR)를 향해 강력한 비관론을 쏟아내며 시장에 파장을 일으켰다.

9일(현지시각)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버리는 최근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이 팔란티어의 시장 점유율을 사실상 잠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게시물은 곧 삭제됐으나, 공포 심리가 확산되며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팔란티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30% 폭락한 130.4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진짜 AI인가, 인력 파견업인가"… 사업 모델 정체성 논란


버리는 팔란티어가 고도의 소프트웨어 기업이라기보다 마진이 낮은 '컨설팅 회사'에 가깝다고 깎아내렸다. 그는 팔란티어가 현장 배치 엔지니어(FDE)를 고객사에 상주시키는 방식을 지적하며, 이는 제품 경쟁력이 아닌 인력 서비스에 의존하는 구조라고 비판했다.

반면 앤트로픽은 즉각적인 통합이 가능한 API 기반의 '플러그 앤 플레이' 솔루션을 제공해 기업들이 더 쉽고 저렴한 선택지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특히 앤트로픽의 연간 반복 매출(ARR)이 단기간에 9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로 급증한 데이터를 인용하며 팔란티어의 성장 한계를 꼬집었다.

미 국방부 공급망 제외 악재까지… 엇갈리는 월가 전망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앤트로픽에 내린 제재로 인해 팔란티어가 국방부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에서 앤트로픽의 AI 모델을 제거하고 시스템을 재구축하게 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다만 월가의 시각은 여전히 팽팽하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는 팔란티어를 "AI 혁명의 황금 길"이라 지칭하며 목표가 230달러를 유지한 반면, 모건 스탠리의 산짓 싱은 현재의 높은 밸류에이션이 실적 호조만으로는 정당화되기 어렵다는 신중론을 펼쳤다.

앤트로픽의 기업 가치가 3,800억 달러에 육박하는 가운데, 시장의 무게추가 운영 체제(팔란티어)에서 핵심 엔진(앤트로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버리의 베팅이 현실화될지 주목된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