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발 석유화학 원료 공급 중단에 저밀도 폴리에틸렌 등 소재 가격 급등
트럼프 행정부 추가 관세 인상 전 재고 비축 위해 한 달 치 조기 매입 단행
트럼프 행정부 추가 관세 인상 전 재고 비축 위해 한 달 치 조기 매입 단행
이미지 확대보기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원유 공급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플라스틱 가격이 급등하면서 완구업계가 재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1년 중 ‘최대 대목’이라고 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9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완구회사 러닝리소스(Learning Resources Inc.) 릭 월덴버그(Rick Woldenberg)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베트남, 인도의 공장들에서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과 같은 원자재 가격이 최대 55%까지 급등했고 공급 부족 현상도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완구 제조사는 소비자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공장이 비용 부담의 상당 부분을 감당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한편, 올해 말 예상되는 미국의 관세 인상에 대비해 재고를 비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닝리소스 측은 “평소보다 일찍 약 한 달 분량의 물품을 구매하고 있으며, 상황을 지켜보며 기다리기보다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윌덴버그 CEO는 올해 말 미국 관세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미리 재고를 확보하고 있으며, 무역 전쟁으로 인해 플라스틱 산업망의 공급망 교란과 수많은 제조 제품에 사용되는 석유화학 제품 생산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상대적으로 그나마 나은 편이다. 아시아 공급업체들은 에틸렌부터 메탄올, 폴리머 등급 프로필렌에 이르기까지 모든 품목의 현물 가격 급등으로 출하를 중단하고 있다. 이 부담은 고스란히 소비자 포장 업체들에게 전가되는 모양새다.
완구업체들은 최대 관건으로 단연 호르무즈 해협 사태가 어떻게 진정될지에 따라 달라진다고 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전 세계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2주간의 휴전 협정을 함에 따라 지난 8일 유가와 가스 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현재 병목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완전한 통행 재개 여부는 불투명하다. 여기에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공격하면서 중동 분쟁이 안정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사라진 상태다.
미국 최대 석유화학 기업인 다우(Dow Inc.) 짐 피터링(Jim Fitterling) CEO는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 된다고 하더라도 페르시아만 석유화학 물류가 정상화되기까지는 최대 9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분쟁이 종식되고 해협이 개방된다 하더라도 공급 회복이 점진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우려다.
블룸버그는 “석유화학 원자재 비용이 당장 완화되지는 않을 것이며, 분쟁 종식으로 플라스틱 가격이 반드시 저렴해지지는 않을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여파가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