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ADB·세계은행, 아태 지역 성장 둔화 일제히 경고… 중국도 4%대 하락 전망
에너지 가격 급등에 무역 장벽 중첩… WTO “글로벌 무역량 0.5%P 감소할 것”
에너지 가격 급등에 무역 장벽 중첩… WTO “글로벌 무역량 0.5%P 감소할 것”
이미지 확대보기주요 국제기구들은 중동발 군사 분쟁이 글로벌 공급망을 교란하고 교역 비용을 높여, 아시아 제조업 국가들의 회복력을 심각하게 시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일(현지시각) 국제통화기금(IMF)을 포함한 글로벌 금융 기관들은 올해 아시아 경제 성장률이 전년 대비 눈에 띄게 둔화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리포트를 잇달아 발표했다.
◇ 주요 기관의 ‘성장 하향’ 도미노… 중국도 5% 수성 비상
중국이 1분기 5% 성장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기구들은 향후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
IMF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5.5%에서 올해 4.9%로 하향 조정했다. 2월 말 시작된 중동 분쟁이 세계 경제의 회복력을 갉아먹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역시 올해 개발도상 아시아 지역 성장률이 5.4%에서 5.1%로 낮아질 것으로 봤다. 세계은행은 한술 더 떠 동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 성장률이 4.2%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며, 에너지 충격이 국내 경제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각 기관은 중국의 올해 성장률을 4.2%~4.6% 사이로 전망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목표로 하는 '5% 안팎'에 못 미치는 수치다.
◇ ‘에너지 쇼크’와 ‘공급망 마비’의 이중고
세계무역기구(WTO)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제조업 경제가 이번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양 컨설팅 회사 드루리(Drewry)는 전쟁 장기화로 인해 해상 운송 경로가 혼란에 빠지면서 컨테이너 물동량이 급감하고, 전 세계적인 소비자 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간 부품과 원자재를 수입해 완제품을 수출하는 아시아 국가들에게 고유가와 물류비 상승은 제조 원가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 트럼프 관세 리스크… “무역 협정 만료가 뇌관”
전쟁이라는 지정학적 위기 외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휘두르는 ‘관세 칼날’은 아시아 경제의 또 다른 불확실성이다.
올해 말 상당수의 국가가 체결한 미국과의 무역 협정이 만료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관세 인상을 공언하며 동맹국들을 압박하고 있다.
미국 대법원이 대통령의 비상 권한을 이용한 관세 부과를 무효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워싱턴 정계의 보호무역 기조는 아시아 국가들의 대미 수출에 지속적인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 한국 경제 및 수출 기업에 주는 시사점
미·중 갈등에 중동 전쟁까지 겹치면서 특정 시장에 의존하는 구조는 위험하다. 동남아, 중앙아시아, 동유럽 등 대체 시장의 비중을 높여 리스크를 분산할 필요가 있다.
고유가 상황이 고착화될 것에 대비해 원가 절감형 공정 혁신과 에너지 효율화 기술 도입에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관세 장벽이 높아지는 추세에 맞춰 미국 현지 생산 비중을 조정하거나, 관세 영향을 덜 받는 제3국 생산 기지를 활용하는 유연한 공급망 전략이 요구된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