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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50대 이상 해고 위험 커졌다…연봉 높은 직군부터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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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50대 이상 해고 위험 커졌다…연봉 높은 직군부터 줄인다

기술·공공·금융 등 8개 업종 구조조정 확대, 고임금·재취업 장벽 영향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일하고 있는 중년 근로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일하고 있는 중년 근로자. 사진=로이터

최근 미국에서 산업 전반에 걸쳐 구조조정이 확산되는 가운데, 특히 50대 이상 근로자가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인사 컨설팅업체 챌린저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기업들이 발표한 감원 규모는 110만명 이상으로 지난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개인금융·생활정보 전문매체 파이낸스버즈가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 연봉 높을수록 구조조정 대상…재취업도 더 어려워


문제는 해고가 단순한 경기 둔화를 넘어 특정 연령층에 집중되는 구조를 보인다는 점이다.
50대 이상 근로자는 평균적으로 임금 수준이 높고 관리직 비중이 커 기업 입장에서 비용 절감 대상이 되기 쉽다. 동시에 재취업까지 걸리는 시간도 더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60세 이상 구직자가 30세 미만보다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데 약 50%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전했다.

◇ 기술부터 공공까지…해고 전 산업 확산


업종별로 보면 구조조정은 특정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전반으로 확대되는 흐름을 보인다.

기술 업종에서는 지난해 약 12만7000명이 일자리를 잃었고 인공지능(AI) 도입과 자동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공공 부문에서도 구조조정과 조직 개편 영향으로 30만명 이상이 감원됐으며 그동안 안정적 직장으로 여겨졌던 인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물류·유통 부문은 자동화 확대 영향으로 해고가 전년 대비 크게 늘었고 금융업에서도 약 4만9000명의 일자리가 줄었다.

미디어 산업 역시 구조 축소 영향으로 1만7000명 이상의 감원이 발생했다.

◇ 자동화·디지털 전환 영향…고임금 직군 타격


이 같은 변화는 단순한 경기 사이클이 아니라 산업 구조 변화와 맞물려 나타나고 있다.

AI 확산과 로봇 자동화, 디지털 전환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기업의 비용 구조가 재편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인건비 부담이 큰 고연봉·중간관리직이 구조조정의 주요 대상이 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 헬스케어·교육은 상대적 안정


반면 일부 산업은 비교적 안정적인 고용 흐름을 유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헬스케어와 사회복지 분야는 고령화 영향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교육과 공공 서비스, 유틸리티 분야도 숙련 인력 수요가 유지되는 구조다.

컨설팅과 회계, 법률 등 전문 서비스 분야 역시 경험과 네트워크가 중요한 특성상 고령 인력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이 유지되고 있다.

◇ “소득 다변화 필요”…대응 전략 변화


전문가들은 고용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단일 직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기술 변화에 맞춘 재교육과 함께 컨설팅, 파트타임, 자영업 등 다양한 소득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장년층의 경우 정규직 재취업보다 유연한 형태의 일자리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