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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발레(Vale), 철광석·구리 생산량 증대로 ‘견조한 성장’… 1분기 실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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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발레(Vale), 철광석·구리 생산량 증대로 ‘견조한 성장’… 1분기 실적 발표

핵심 자산 가동률 상승 및 프로젝트 확대의 결실… 주요 원자재 판매량 동반 상승
구리 및 니켈 부문 두 자릿수 성장세 기록… 미세 공정 및 에너지 전환 수요 선점
브라질 광산 회사 발레(Vale)의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브라질 광산 회사 발레(Vale)의 로고.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의 철광석 생산 기업인 브라질의 발레(Vale)가 2026년 1분기, 주요 광물 전반에서 강력한 운영 실적을 거두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핵심 자산인 S11D와 브루쿠투(Brucutu) 광산의 가동률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구리와 니켈 등 비철금속 부문에서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에너지 전환' 시대의 핵심 공급자로서 입지를 굳혔다.

29일(현지시각) 브라질 언론 인포머니에 따르면, 회사는 철광석 가격 상승과 판매량 확대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순이익이 39%나 급증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 "8년 만에 최고"… 철광석 생산·판매량의 화려한 부활


발레의 1분기 실적을 견인한 것은 전통의 효자 품목인 철광석이다. 기상 악화와 물류 차질 등 외부 변수 속에서도 전략적인 생산기지 운영이 빛을 발했다.

1분기 철광석 생산량은 6,97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특히 철광석 판매량은 6,870만 톤을 기록, 1분기 기준으로 2018년 이후 8년 만에 최대치를 달성하며 견조한 수요를 증명했다.

세계 최대 노천 철광석 광산인 S11D가 1,990만 톤의 기록적인 분기 생산량을 달성하고, 카파네마(Capanema) 및 VGR1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증설이 공급 능력을 뒷받침했다.

프리미엄 철광석 제품군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면서, 평균 실현 가격이 전년 대비 상승해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 비철금속의 역습… 구리·니켈 ‘더블 자릿수’ 성장


미래 먹거리인 비철금속(Base Metals) 부문은 이번 분기 실적의 ‘하이라이트’였다. 전기차 및 AI 데이터센터 등 에너지 전환과 첨단 인프라 수요가 몰리는 분야를 정조준한 결과다.
구리 생산량은 전년 대비 12.5% 증가한 10만 2,300톤을 기록했다. 살로보(Salobo)와 소세고(Sossego) 광산의 기록적인 가동률이 성장을 견인했으며, 특히 구리 실현 가격이 전년 대비 무려 48% 폭등하며 이익 규모를 키웠다.

니켈 생산량 역시 온사 푸마(Onça Puma) 광산의 두 번째 용광로 가동 등에 힘입어 12.3% 성장한 4만 9,300톤을 기록했다. 이는 에너지 전환 금속으로의 전략적 전환이 본궤도에 올랐음을 시사한다.

비철금속 부문의 에비타(EBITDA, 상각 전 영업이익)는 전년 대비 116% 급증한 12억 달러를 기록하며 그룹 전체 이익의 든든한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 한국 제조 및 철강 업계에 주는 시사점


발레의 생산 증대는 글로벌 철광석 공급 안정에 긍정적이지만, 구리와 니켈 같은 핵심 전략 자산의 가격 상승세가 뚜렷한 만큼 국내 배터리 및 전기차 업계의 원가 관리 역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발레 매출의 47%가 여전히 중국을 향하고 있지만, 유럽과 북미 등지로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 기업들도 브라질과 같은 풍부한 자원국과의 직접 협력을 통해 공급망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

발레가 저탄소 제강을 위한 펠릿(Pellet) 생산을 14% 늘리는 등 친환경 원료 공급을 확대함에 따라, 국내 철강사들도 수소환원제철 등 저탄소 공정 도입에 필요한 고품질 원료 확보 경쟁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