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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이후의 미래는 AI"… UAE, 3세부터 시작하는 '국가 AI 인재' 육성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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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이후의 미래는 AI"… UAE, 3세부터 시작하는 '국가 AI 인재' 육성 총력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AI 수업 의무화… 세계 최초 AI 대학 설립 등 '초강대국' 로드맵
국가 자산 AI 교육에 대거 투입… "석유 고갈 대비해 지능을 핵심 자원으로 재창조"
아랍에미리트는 원유 의존도를 줄임으로써 경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아랍에미리트는 원유 의존도를 줄임으로써 경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아랍에미리트(UAE)가 막대한 석유 자본을 인공지능(AI) 교육에 투입하며 '포스트 석유' 시대를 대비한 국가적 대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 보도에 따르면, UAE는 영유아기부터 대학원 과정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AI 교육 체계를 구축해 자국을 기술 초강대국으로 만들기 위한 야심 찬 행보를 보이고 있다.

3세부터 배우는 AI… "미래 유용해지기 위해 어린 시절 연습 필수"


UAE 정부는 지난해 5월부터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모든 공립학교에서 AI 수업을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3~4세 아동들도 자연스럽게 AI 개념을 접하기 시작했다.

두바이 정부에 근무하는 네 자녀의 아버지 마르완은 "아이들이 3살 때부터 스마트폰 사용법을 배우듯, AI 역시 미래에 유용한 기술이 되기 위해 어린 시절부터 반복적으로 연습해야 한다"며 조기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공립학교 10세 학생들은 프로그래밍 기초뿐만 아니라 딥페이크나 해킹 방지 기술, AI 생성 이미지 판별법 등을 학습하고 있다.

또한, 2025년 8월 개교한 ‘GEMS 연구 및 혁신 학교’ 등에서는 5~6세 아이들이 로봇 제어 알고리즘을 배우며 성인 수준의 데이터 과학 및 로봇공학 기술을 습득하는 과정으로 나아가고 있다.

세계 최초 AI 대학 'MBZUAI'… 파격적인 장학 혜택으로 인재 영입


고급 인력 양성을 위해 설립된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인공지능 대학교(MBZUAI)'는 개교 5년 만에 세계 AI 분야 10위권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 대학은 약 5%의 낮은 합격률을 기록할 만큼 엄격한 선발 과정을 거치며, 47개국에서 온 우수 학생들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UAE 정부는 연구자들이 생활비 걱정 없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국제 대학원생에게는 전액 등록금 면제와 함께 월 최대 4,800달러(약 695만 원)의 장학금을, 자국민 박사과정생에게는 월 약 12,000달러(약 1,730만 원)에 달하는 장학금을 지급한다.

석유 대신 '지능'을 자원으로… 기업가 정신 문화와 결합


이러한 교육 열풍은 높은 기업가 정신과 결합해 실질적인 경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2025년 상반기에만 아부다비에서 150개의 새로운 AI 기업이 출범했다.

글로벌 기업가정신 모니터(GEM)에 따르면 UAE 인구의 40% 이상이 3년 내 창업을 고려하고 있으며, 자라나는 신세대는 '석유'가 아닌 'AI 기반 비즈니스'를 성공의 핵심으로 인식하고 있다.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대통령은 "우리 경제의 핵심인 석유가 끝나가는 단계에서 교육 수준으로 세계 1위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AI 및 빅데이터 기업 프레사이트(Presight)의 마틴 예이츠 고문은 "세상은 늦게 시작하는 나라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며 조기 출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석유 위에 세워진 국가 UAE는 이제 '인간 지능' 자체를 미래를 이끄는 핵심 자원으로 바꾸기 위한 거대한 실험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