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2028년 과잉설비 수요 증가분의 4배 경고…한국 수출길 사면초가
동남아 우회 수출 300% 급증·EU 쿼터 절반 축소, 반등 지속 여부 '안갯속'
동남아 우회 수출 300% 급증·EU 쿼터 절반 축소, 반등 지속 여부 '안갯속'
이미지 확대보기과잉설비 3년 새 16% 팽창… OECD 생산량 두 배 육박
OECD가 최근 펴낸 '2026년 철강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철강 과잉설비는 2025년 6억 4000만t에서 2028년 7억 4500만t으로 불어난다.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세계 수요 증가분은 3400만t에 그친다. 같은 기간 신규 증설 계획은 1억 3900만t으로 수요 증가분의 네 배를 웃돈다. 설비 가동률은 2025년 76%에서 2028년 74% 아래로 떨어진다.
2025년 중국 철강 수출량은 사상 최고치인 1억 3100만t으로 유럽연합(EU )전체 생산량을 단독으로 넘어섰다. .OECD 장관급 회의에서 마티아스 코르만 사무총장은 지난 4일 열린 OECD 장관급회의에서 "유해 보조금과 비시장 관행이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24년 기준 중국 철강사 보조금은 총자산 대비 다른 나라 업체의 15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EU 7월1`일 철강관세 50%로 두 배 인상
EU는 오는 7월 1일부터 철강 관세를 50%로 두 배 올리고 무관세 쿼터를 약 48% 축소하기로 했다. EU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따른 ‘탄소 입장료’를 부과할 예정으로 있다.
한국의 대유럽 철강 수출량 중 무려 90% 가까이(88%)를 차지하는 열연·냉연·아연도금강판 등 판재류 전체가 고스란히 직격탄을 맞게 되는 셈이다. 유럽 시장 의존도가 높은 한국 철강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대미 수출 전선도 녹록지 않다. 미국 상무부(DOC)는 최근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열연강판 덤핑 마진을 각각 1.22%, 1.49%로 최종 확정했다. 관세율 자체는 1%대로 미미해 당장 직접 타격은 제한적이지만, 미국 정부가 한국산 철강에 대한 규제 기조를 완고하게 유지하며 대미 수출 부담을 지속해서 증가시키고 있다는 점이 업계의 가장 큰 고민이다.
이란發 에너지 쇼크, 생산원가 40% 직격… 비용 재악화 우려
OECD의 신규 증설 계획은 중국의 감산 기조와 정면 배치된다. 유가 변동성이 재확대되면 비용 구조 악화는 불가피하다.
유로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란전 영향으로 에너지 비용이 철강 생산원가의 최대 40%에 이르렀다. 이에 1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한 한국 철강 기업들의 비용구조가 다시 나빠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포스코홀딩스는 1분기 영업이익 7100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3% 늘었고, 현대제철은 157억 원 흑자로 돌아섰다.
EU가 7월 쿼터 축소를 현실화하면 한국 철강업계의 수출 물량 감소는 불가피하다. 업계에서는 포스코홀딩스·현대제철의 2분기 영업이익률과 열연강판 유통가 1t당 96만 원 선 유지 여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동남아 우회 수출 대응 역량도 관심사다. 우회 수출 시 중개 수익 기회가 열리는 반면 추가 제재를 받을 리스크도 있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