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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대 통신사 지오, 상장 채비… 위성통신으로 '하늘길'까지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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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대 통신사 지오, 상장 채비… 위성통신으로 '하늘길'까지 접수

무케시 암바니의 야심작 지오 플랫폼 IPO 본격화… 5억 명 가입자 앞세워 글로벌 통신 공룡 도약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 무케시 암바니.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 무케시 암바니. 사진=연합뉴스
19일(현지시각)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인도 최대 통신·디지털 서비스 기업인 지오 플랫폼(Jio Platforms)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예비 심사 서류를 당국에 제출했다.

인도 증권가와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IPO가 최근 침체한 인도 증시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오 플랫폼은 기존 지상 통신망의 지배력을 넘어 저궤도 위성 통신 시장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도 함께 제시했다.

5억 가입자의 힘… 지오 플랫폼, IPO로 '글로벌 플랫폼' 도약 노린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지오 플랫폼은 이번 IPO를 통해 발행하는 신주 규모를 최대 2억 7000만 주까지 검토 중이다. 업계의 시선은 이번 조달 자금의 용처에 쏠린다.

지오 플랫폼은 확보된 자금을 자회사인 릴라이언스 지오 인포컴(Reliance Jio Infocomm)의 채무 상환에 우선 사용할 방침이다.

리피니티브(LSEG) 자료를 인용한 CNBC는 현재 지오 플랫폼의 지분 구조가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가 66% 이상을 보유한 최대 주주이며, 구글과 메타가 각각 10% 미만의 지분을 확보해 전략적 동맹을 맺고 있다고 전했다.

19일(현지시각) CNBC 보도 내용을 분석한 한 자산운용사 애널리스트는 "지오는 단순한 통신사를 넘어 5억 2694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데이터 거점"이라며 "이번 상장은 인도 기술 기업이 글로벌 표준으로 평가받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도 시장에서 지오의 영향력은 독보적이다. 현재 인도의 유·무선 인터넷 시장에서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 중이며, 라이벌인 바르티 에어텔(Bharti Airtel)과 함께 인도를 대표하는 핵심 통신사로 자리매김했다.

지상 넘어 하늘로… '위성 통신' 선점 경쟁 점화


지오 플랫폼은 이번 상장 절차와 더불어 위성 통신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CNBC에 따르면 아카시 암바니 지오 플랫폼 상무이사는 19일(현지시각) "지오는 이미 인도 지상망을 완벽히 연결했다"며 "이제는 하늘을 통해 인도 전역을 하나로 묶을 차례"라고 강조했다.

이는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Starlink)가 주도하는 저궤도 위성 시장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풀이된다. 지오 플랫폼은 직접 위성을 쏘아 올리는 대신 글로벌 위성 사업자들과 협력해 용량을 빌리는 방식을 택했다.

동시에 인도 본토에 자체 지상국 인프라를 구축해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현지 금융권에서는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CNBC는 이란 전쟁으로 인해 지난해부터 인도 증시의 외국인 투자 심리가 위축된 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최근 중동 정세가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고, 인도 최대 증권거래소(NSE)까지 상장을 서두르면서 인도 IPO 시장의 열기가 빠르게 복구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시장은 회복세… 'AI 반대매매' 오명 벗을까


그동안 인도 시장은 인공지능(AI) 관련 성장 동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반(反) AI 시장'이라는 냉정한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로 지난 2026년 초부터 인도 증시는 연초 대비 9% 이상 하락하며 대만과 한국 증시보다 낮은 성적표를 기록했다.

그러나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지오 플랫폼의 상장이 이러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단순 통신업을 넘어 위성 통신과 디지털 인프라를 아우르는 '테크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시장에서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핵심 관건이다.

현대자동차 인도 법인이 기록한 33억 달러 규모의 IPO 역사를 지오 플랫폼이 경신할 수 있을지 전 세계 투자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