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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온타리오 조선소, 거제 한화오션 전격 방문…韓 잠수함 기술이전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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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온타리오 조선소, 거제 한화오션 전격 방문…韓 잠수함 기술이전 합의

CSPC 최종 결정 앞두고 대표단 방한…스마트 야드 자동화 기술 및 노하우 직접 검증
캐나다 모호크 대학교 연계…가상현실 시뮬레이션 활용해 차세대 조선 인력 공동 육성
"2035년 전 4척 인도" 타임라인 재확약…노후함 조기 퇴역 시 '14조 원' 예산 절감 제시
캐나다 온타리오 조선소(Ontario Shipyards)의 마티아스 마르코트 조선 총괄과 기술 대표단이 경상남도 거제시에 위치한 한화오션 특수선 전용 건조 야드(도크)를 방문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온타리오 조선소이미지 확대보기
캐나다 온타리오 조선소(Ontario Shipyards)의 마티아스 마르코트 조선 총괄과 기술 대표단이 경상남도 거제시에 위치한 한화오션 특수선 전용 건조 야드(도크)를 방문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온타리오 조선소

최대 120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캐나다 차세대 순찰 잠수함 조달 사업(CSPC)의 최종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캐나다 오대호 지역 최대 함정 건조·수리 기업인 ‘온타리오 조선소(Ontario Shipyards)’의 최고위급 대표단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전격 방문했다. 양사 수뇌부는 기술 이전과 생산 계획 수립, 스마트 야드 자동화 인프라 공유를 골자로 한 실무 회의를 개최하고, 한화오션 수주 시 캐나다 자국 내 조선 산업의 장기적 경쟁력을 보장할 핵심 합의안을 조율했다.

17일(현지 시각) 캐나다 온타리오 조선소에 따르면, 댄 바이셀라(Dan Vyselaar) 기술 서비스 부문 선임 이사와 마티아스 마르코트(Mathias Marcotte) 조선 사업 총괄 등 캐나다 대표단은 거제 조선소의 도크(건조 야드)와 생산 현장을 둘러보며 세계 최고 수준의 함정 제조 역량을 직접 검증했다.

스마트 야드 노하우 전수


온타리오 조선소는 해밀턴, 포트 웰러, 썬더 베이에 대형 조선 인프라를 보유하고 캐나다 해안경비대 및 상선대의 창정비(MRO)와 수명 연장 사업을 전담해 온 캐나다 중공업의 핵심 축이다. 이번 방한은 캐나다 연방 정부의 국산화 의무 규정인 산업기술이익(ITB) 요건을 충족시키는 동시에, 낙후된 캐나다 현지 조선소에 한국 K-방산의 선진 자동화 공정과 생산 관리 시스템을 수혈하기 위해 성사됐다.
양사 대표단은 실무 회의를 통해 ▲고도화된 생산 관리 시스템 및 용접 자동화 기술 이전 ▲디지털 정밀 품질 관리 체계 공유 ▲프로젝트 관리(PM) 우수 사례 이식 등 구체적인 인프라 강화 방안을 확정했다. 특히 캐나다 해군이 핵심 지표로 요구하는 '캐나다 자체 소유 주권 정비(Sovereign Sustainment)'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거제 조선소의 스마트 야드 운영 체계를 캐나다 현지 공장에 이식하는 기술 협력 방안을 깊이 있게 다루었다.

인력 양성 분야에서도 구체적인 로드맵이 수립됐다. 캐나다 대표단은 한화오션의 첨단 용접 교육 시설과 가상현실(VR) 정밀 시뮬레이션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집중 점검했다. 양사는 이를 캐나다 현지 명문 공과대학인 모호크 칼리지(Mohawk College)의 교육 커리큘럼과 연동하여 캐나다 차세대 해양 엔지니어 및 숙련 기능 인력을 공동 육성하는 방산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獨 TKMS의 ‘유럽 나토 연대’ 공세에 맞설 압도적 적기 인도 능력 제시


현재 캐나다 잠수함 조달 시장은 전 세계 18개국에 함정을 공급하며 나토(NATO) 표준과의 결속력을 무기로 내세운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와, 한국 해군에서 실전 운용 중인 완성형 모델과 독보적인 인도 일정을 강점으로 내세운 한화오션이 백중세의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화오션은 이번 온타리오 조선소와의 밀착 행보와 함께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압도적인 '정시 인도 능력(On-Time Delivery)'을 전면에 내세웠다. 한화오션이 제안한 3000t급 디젤 잠수함 ‘KSS-III(도산안창호급 배치-II)’ 플랫폼은 캐나다 해군이 요구하는 북극해 빙해역 장기 잠항 능력과 원거리 은밀 타격 능력을 충족하는 우수한 장비다.

한화오션은 올해 2026년 내로 최종 계약이 이뤄질 경우, 오는 2035년 이전에 초도 물량 4척을 캐나다 해군에 전격 실전 배치하겠다는 조기 인도 일정을 확약했다. 이는 현재 단 1척만 정상 가동되어 국가 안보 임계점에 도달한 캐나다의 기존 빅토리아(Victoria)급 노후 잠수함 전력을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다.

특히 한화오션의 일정에 맞춰 빅토리아급 잠수함을 조기 퇴역 시킬 경우, 캐나다 정부가 만성적인 노후 함정 유지보수 및 정비 공정에 쏟아부어야 했던 국방 예산 중 최소 10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 이상의 예산을 즉각 절감할 수 있다는 구체적인 재정 지표를 제시하며 오타와 내각의 실리적 구미를 강하게 당겼다. 한화오션은 초도 4척 인도에 이어 연간 1척 체제로 후속 8척의 공급을 유지하여 오는 2043년까지 총 12척의 잠수함대 전체를 캐나다 사령부에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최종 고정했다.

최정훈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 해외사업단 전무는 “한화오션은 기술적 전문성과 생산 지식, 인력 양성 노하우를 캐나다 공급망에 아낌없이 공유할 것”이라며 장기적인 산업적 가치 창출을 약속했다. 독일 진영의 전통적 나토 동맹 공세에 맞서 캐나다 핵심 산업 심장부인 온타리오의 조선 생산 라인을 직접 활성화하겠다는 한국 K-방산의 정공법이 최대 12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입찰 판도에서 최종 승자의 낙점으로 이어질지 전 세계 방산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