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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호무역에 뿔난 캐나다, 태평양 직결 원유 관로 뚫는다… 북미 에너지 패권 균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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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호무역에 뿔난 캐나다, 태평양 직결 원유 관로 뚫는다… 북미 에너지 패권 균열

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에 맞서 아시아 시장 겨냥 초대형 원유 파이프라인 신설 추진
절대적인 대미 원유 수출 의존도 탈피 및 한·중·일 거대 시장 직공략 통한 에너지 자립 도모
중동 의존도 낮추려는 아시아 수요와 맞물려 한국 정유업계의 새로운 공급선 확보 기대
지난 24일 오만 무산담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 선박들. 사진=연합뉴스(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4일 오만 무산담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 선박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미국의 거센 보호무역주의 장벽에 직면한 캐나다가 아시아 시장을 직접 겨냥한 초대형 원유 파이프라인 건설이라는 초강수를 꺼내 들었다. 압도적인 대미 에너지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막대한 원유를 소비하는 아시아 거대 시장으로 직행하는 '에너지 실크로드'를 개척함으로써, 북미 대륙을 중심으로 짜여 있던 기존 에너지 패권 지형에 거대한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트럼프 관세 맞대응 일일 100만 배럴 아시아 직수출 추진


7일(현지시각)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글로벌 경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와 에너지 업계는 태평양 연안 항구로 이어지는 신규 원유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나섰다.

이번 프로젝트는 하루 최대 100만 배럴의 막대한 원유를 아시아 시장으로 실어 나를 수 있는 매머드급 규모로 계획됐다. 그동안 캐나다산 원유 수출의 90% 이상을 흡수하던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주도로 고율 관세 압박 등 자국 우선주의를 노골화하자, 이에 반발한 캐나다가 '수출 다변화'라는 생존 카드를 빼든 것이다.

고질적인 대미 의존도 탈피 에너지 안보 자립화 선언


세계 4위의 원유 생산국인 캐나다는 막대한 매장량에도 불구하고 운송 인프라 부족 탓에 미국이라는 단일 시장에 철저히 종속되어 왔다.

이로 인해 멕시코만 일대의 미국 정유사들에 국제 유가보다 훨씬 싼 헐값에 원유를 넘겨야 하는 고질적인 '캐나다 디스카운트'를 감수해야만 했다. 캐나다 정부는 이번 태평양 직결 파이프라인 신설을 통해 불공정한 가격 후려치기를 근절하고, 경제적 지렛대를 무기로 삼는 미국의 통상 압박에서 완전히 벗어나 에너지 주권을 되찾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중동 리스크 대안 부상 한국 정유업계 반사이익 기대


캐나다의 아시아 시장 직진 선언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역내 주요 원유 수입국들에게도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다.

지정학적 화약고인 중동에 대한 원유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아시아 메이저 수입국들의 절박한 니즈와 캐나다의 이해관계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원유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 정유업계는 캐나다산 원유 도입 확대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는 새로운 틈새 활로를 모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