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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GW 우주 전자전 예고한 중국 HPM… K-방산 차폐·방호 시장 새 기회 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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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GW 우주 전자전 예고한 중국 HPM… K-방산 차폐·방호 시장 새 기회 열까

중 국방기술대 100GW 초고출력 아키텍처 공개… 실전 기술 한계와 과장 논란 교차
서방 진영 FY27~28 위성 방호 예산 증액 움직임… K-방산 차폐·부품 공급망 수혜 조짐
중국 군이 미국 저궤도(LEO) 위성 네트워크를 겨냥한 고출력 마이크로웨이브(HPM) 무기 체계를 공개하면서 우주 안보 지형에 격변이 일어났다. 강력한 전자기파를 방사해 적의 위성 전자장비를 마비시키는 비운동성 공격 수단이 가시화되자 국내외 방산 업계의 셈법도 빨라졌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군이 미국 저궤도(LEO) 위성 네트워크를 겨냥한 고출력 마이크로웨이브(HPM) 무기 체계를 공개하면서 우주 안보 지형에 격변이 일어났다. 강력한 전자기파를 방사해 적의 위성 전자장비를 마비시키는 비운동성 공격 수단이 가시화되자 국내외 방산 업계의 셈법도 빨라졌다. 이미지=제미나이3

중국 군이 미국 저궤도(LEO) 위성 네트워크를 겨냥한 고출력 마이크로웨이브(HPM) 무기 체계를 공개하면서 우주 안보 지형에 격변이 일어났다. 강력한 전자기파를 방사해 적의 위성 전자장비를 마비시키는 비운동성 공격 수단이 가시화되자 국내외 방산 업계의 셈법도 빨라졌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저궤도 위성 통신망이 야전 통신의 핵심 중추로 활약하면서 중국은 이 비대칭 전력 개발에 속도를 냈다. 글로벌 우주 안보 패러다임이 급변함에 따라 전자기 방어와 전자전(EW) 체계를 구축한 국내 방산 공급망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 시장 관심이 쏠린다.

중국 100GW 아키텍처 공개… 기술 혁신과 실전 배치의 한계


중국 국방기술대학교 장쥔 교수 연구팀은 20262월 학술지 '고출력 레이저와 입자빔'에 분당 최대 3000개 펄스를 발사하는 20GWHPM 시제품 운용 능력을 입증한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단일 드라이버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소형 펄스 전력 모듈 여러 개를 동시에 작동시키는 동기화 기술을 제안했다.
연구팀이 제시한 분당 3000회 펄스는 반복률로 환산하면 약 50Hz 선이다. 이는 초고출력 방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극심한 열관리 문제를 풀 실마리를 찾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영하 40도 혹한에서 즉각 작동하는 리튬이온 커패시터 하이브리드 기술도 적용했다.

다만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저온 구동 능력을 높인 대가로 에너지 밀도가 떨어지거나 배터리 수명이 짧아지는 상충 관계가 뚜렷하다.

저궤도 위성의 전자장비를 교란하거나 파괴하는 물리적 전계 강도 임계값은 대략 1GW 수준으로 서방 방산 연구진이 2026년 상반기 공동 추산한 보고서에 명시되어 있다. 이번에 공개된 중국의 아키텍처는 이론상 이 파괴 임계값 수십 배를 웃돌지만, 과장 논란도 존재한다.

방산 전문가들은 해당 수치가 유효복사전력(EIRP)이 아닌 피크 출력(Peak Power) 기준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실제 위성 타격 효과는 대기 감쇠나 빔 지향 정확도, 주파수 대역과 안테나 이득에 따라 완전히 달라진다.

예컨대 동일한 10GHz 대역에서 안테나 이득과 빔 집속이 이뤄지지 않으면 피크 출력이 수십 GW에 달하더라도 수천 킬로미터 상공 위성 수신단에 도달하는 전계 강도는 임계값에 미치지 못한다. 시제품 단계여서 기술성숙도(TRL)가 불확실하고, 장거리 정밀 지향이나 추적 기술의 난도가 높다는 점도 실전 배치의 걸림돌이다.

글로벌 위성 방호 패러다임 변화… 복합 대응 나선 서방


중국이 발사체 없이도 저궤도 위성 통신망을 교란할 잠재력을 보임에 따라 서방 진영의 대응도 빨라졌다. HPM 시스템은 초기 전력원과 냉각 장치 구축에 막대한 비용이 들지만, 완성 후에는 발사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강점을 가진다.

미국 국방부가 2026년 발표한 우주 자산 방호 계획안을 보면 서방 진영은 오는 2027년과 2028년 국방 예산안에 위성 생존성 향상을 위한 전자전 방호 항목을 대폭 증액하기로 결정했다. 서방의 위성 방호 전략은 단순 차폐를 넘어선다.

수천 개의 위성을 띄우는 분산형 위성군을 구축하고, 파괴된 노드를 우회하는 네트워크 구조를 짜며, 강력한 방사선이나 전자기 충격을 견디도록 전자부품을 보강하는 하드닝(내방사선 방호) 특화 반도체를 탑재하는 등 복합 생존성 확보 대책을 강화하는 추세다.

인도 태평양 동맹국인 일본은 안보 문서 개정을 추진해 우주영역방위 역량을 키우고 있으며 호주 역시 신형 국방전략서를 기반으로 우주 자산 보호 예산을 증액한다. 각국 정부가 다가오는 예산안에서 위성 자산 방호 성능 개량 예산을 늘리면 관련 공급망을 확보한 국가들의 수주 기회가 커질 전망이다.

K-방산 공급망 구조… 대형사 중심의 부품사 낙수효과


국내 방산 업계는 대형 종합 기업과 중소 부품 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글로벌 수요 확대에 대응할 준비를 마쳤다.

한화시스템은 초소형 군 정찰위성과 통신위성 사업을 이끌며 위성 탑재체와 전술통신체계 기술을 확보했다. LIG D&A는 전자전 항공기 사업과 레이다, 통신 미사일 유도체계 역량을 바탕으로 차세대 전자전 플랫폼과 전자장비 방호(하드닝)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일부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은 위성 생존성을 보장하기 위한 전자기파 차폐 솔루션, 내방사선 부품, 고신뢰성 전원 모듈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수혜 기대감이 나온다.

신호 손실을 줄이는 고성능 커넥터와 케이블 하네스, 고출력 열관리를 위한 방열 소재 기업들도 공급망 진입 가능성이 거론된다. 중국의 위협 구체화가 미국과 동맹국의 위성 방호 예산 증액을 부르고, 이것이 국내 대형사와 차폐 소재 중소기업의 수주 확산으로 이어지는 가치 사슬이 선명해진다.

투자자가 주목할 4대 트리거와 변동성 리스크


이번 이슈는 단기 모멘텀과 중장기 패러다임 변화를 동시에 자극하는 재료다.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전자전 장비 개량 수주 공시나 국방 예산 편성 추이에 따라 관련 기업들의 주가 동력이 강해질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우주 자산의 생존성을 보장하기 위해 저궤도 위성 기술 국제표준 자체가 내방사선 특화 칩셋과 모듈을 필수 탑재하는 방향으로 세대교체될 확률이 높다. 한국 정부의 국방 우주 강화 기조와 미국 중심의 우주 방산 공급망 재편 과정이 맞물린다면 국내 우주 방산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은 커진다.

다만 중소형 소재·부품주는 우주항공 규격 인증 주기가 수년 이상 길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수주 가시성이 지연되거나 단일 고객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초기 변동성이 확대될 리스크도 존재한다.

투자자들은 예산 증액, 글로벌 대형 제조사의 위성 규격 변경 공표, 국내 대형사들의 해외 계약 공시, 중국 HPM의 실제 지향 성능 검증이라는 4가지 트리거를 순차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