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의 이례적 사정 정국에 병원 조달 12% 격감… 해외서 ‘고마진 펜스’ 구축 돌파구
심장 장비사 ‘젠스케어’, 中 승인 전 EU CE 인증 획득… 독일 보건 재정 삭감 틈새 공략
EU 국제조달수단(IPI) 규제 펜스 상존하나 “중소형 계약 위주로 우회… 타격은 제한적”
심장 장비사 ‘젠스케어’, 中 승인 전 EU CE 인증 획득… 독일 보건 재정 삭감 틈새 공략
EU 국제조달수단(IPI) 규제 펜스 상존하나 “중소형 계약 위주로 우회… 타격은 제한적”
이미지 확대보기서방의 무역 보호주의 장벽이 고조되는 시나리오 속에서도, 재정난에 직면한 유럽 보건당국의 비용 절감 기류를 틈타 국내보다 훨씬 높은 단가 펜스를 셋팅하며 새로운 신용 창출 매커니즘을 가동하는 모양새다.
7월 14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와 글로벌 헬스케어 가치사슬 분석 내용을 보면, 중국 당국이 공립병원을 조준해 전개 중인 고강도 반부패 단속의 여파로 중국 내수 의료기기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이에 따라 마인드레이(Mindray), 젠스케어(Jenscare) 등 현지 대표 제조업체들은 해외 유통망 확충을 유일한 생존 돌파구로 낙점하고 유럽 진출 조율을 가속화하고 있다.
안방서 휘몰아친 사정 빗장… 공립병원 조달 12% 쪼그라들어
HSBC 중국 헬스케어 리서치 장부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중국 내 정부 지원 의료기기 구매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2% 격감했다. 린다 슈 HSBC 책임자는 “올해 상반기 한층 강화된 병원 대상 반부패 신규 조사가 가동되면서 주요 중국 의료기기 제조업체들의 분기 수익 펀더멘탈에 커다란 타격이 가해졌다”고 진단했다.
중국 국가보건위원회 자료 기준 전체 환자 방문의 84%를 처리하며 절대적 바잉파워를 쥐고 있는 공립병원의 조달 장부가 얼어붙은 탓이다.
맥쿼리 캐피털의 토니 렌 아시아 헬스케어 책임자 역시 “2023년 시작된 반부패 캠페인이 지난 4월 이후 예상치 못하게 극도로 강화됐다”고 털어놨다. 이번 단속은 의료기기 영업사원들이 병원 조달 담당자에게 계약 체결을 대가로 리베이트와 선물을 제공하던 수십 년 묵은 관행을 저격했다.
이에 따라 내수 시장에 균열이 가자 HSBC는 선전 소재 마인드레이와 스나이브(Snibe), 상하이의 유나이티드 이미징 헬스케어(United Imaging) 등 간판 기업들의 상반기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5%, 5.9%, 17%로 하향 조정했다. 이들 기업이 기록한 최소한의 성장세마저도 철저히 해외 사업 확장에 기댄 수치다.
안방 승인도 전에 유럽 뚫었다… 닝보 ‘젠스케어’의 이례적 모험
개흉 수술 없이 정맥 수송관을 통해 손상된 심장의 삼첨판을 대체하는 이 장비는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승인된 혁신 기기다.
흥미로운 점은 이 장치가 아직 중국 의약품 규제 당국의 최종 승인 장부에 오르기도 전에 유럽 시장 공급망 진입권부터 따냈다는 사실이다. 젠스케어 측은 이번 CE 인증을 자사 국제화 전략의 최대 ‘이정표’로 명시했다.
해당 장비의 중국 내 책정 단가는 22만 위안(약 4,820만 원)에서 30만 위안 선이지만, 향후 중국 국가의료보험 환급 명단에 귀속될 경우 최대 15%의 단가 삭감 압박을 받게 된다. 반면 유럽 시장에서는 규제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훨씬 높은 프리미엄 가격 펜스를 결착할 수 있어 마진 사수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독일 188억 유로 삭감 틈새 공략… IPI 500만 유로 규제 벽은 우회
중국 기업들의 유럽 공습이 탄력을 받는 배경에는 서방 정부들의 가혹한 재정 압박 시나리오도 한몫하고 있다. 독일 의회는 법정 건강보험 시스템에서 무려 188억 유로(약 32조 4,000억 원)의 지출을 과감히 삭감하는 의료 절감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로 인해 유럽 병원들은 글로벌 거두들의 고가 장비 대신 비용 대비 성능(가성비) 펀더멘탈이 검증된 중국산 의료기기에 장부를 열어주기 시작했다.
최추 제퍼리스 아시아 헬스케어 리서치 책임자는 “정부의 정책적 단가 인하 압박과 국내 제조업체 간의 피 튀기는 치킨게임 탓에 중국 의료기기 카테고리 전반의 마진이 붕괴된 상태”라며 “이 때문에 중국 기업들은 해외 시장에서 국내보다 훨씬 높은 가격을 부과하는 전략적 가격 차별화 전술을 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마인드레이의 올해 1분기 대비 유럽 매출은 25% 이상 가쁘게 폭등하며 이 같은 교차 보전 시나리오를 증명했다.
물론 EU 진영의 보호무역주의 펜스가 리스크 변수로 남아 있다. EU는 2025년부터 발효된 국제조달수단(IPI) 가이드라인을 무기 삼아, 중국 의료기기 업체들이 500만 유로 이상의 대형 공공 조달 입찰 계약에 참여하는 것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제재의 실질적 타격률이 제한적이라고 진단한다. 마인드레이 측은 “현재 자사가 EU 당국과 체결한 개별 계약 중 500만 유로 펜스를 넘어서는 메가 딜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중소형 유통망을 통한 우회 전략이 주효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서방의 무역 관세 장벽과 데이터 보안 빗장 안팎에서 독자적인 메디컬 수출 파이프라인을 사수하고, 자국 사정 정국의 충격을 상각하려는 중국 의료기기 진영의 유럽 영토 확장 전술은, 하반기 글로벌 보건 의료 조달 시장의 단가 흐름과 공급망 점유율을 결정할 통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