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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엔 깨지자 지레 겁먹었다"… 일 개미들 엔화 거래 4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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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엔 깨지자 지레 겁먹었다"… 일 개미들 엔화 거래 4년 만에 최저

일본 금융선물거래협회 발표, 6월 달러·엔 FX 거래액 512조 1940억 엔으로 4년 4개월 만에 최저치 기록
언제 터질지 모르는 기습적 외환 개입 공포 및 변동성 축소가 개인 투자자 관망 심리 자극
레버리지 축소 등 위험 관리 집중으로 시장 활력 저하 속 당국의 개입 경계령 지속
일본 엔화 지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엔화 지폐. 사진=로이터


엔화 가치가 달러당 160엔 선을 뚫고 내려가며 엔저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일본 개인 투자자들의 엔화 거래는 외환 개입에 대한 극심한 공포로 인해 수년 만에 최악의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15일(현지시각) 닛케이가 일본 금융선물거래업협회 통계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일본 개인 투자자들의 달러·엔 외환마진(FX) 거래 금액은 약 512조 1,940억 엔(약 4,500조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시장이 요동치던 지난 2022년 2월 이후 4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기습적 외환 개입 공포와 변동성 축소


6월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완만하게 고점을 높이며 엔화 약세 흐름을 이어갔으나,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의 개입 경계령이 시장을 철저히 짓눌렀다. 특히 당국의 외환 개입 방식이 기존의 구두 경고 중심에서 예고 없는 기습적 실개입으로 전환되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단기 변동성을 노리는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다.

우에하라 소헤이 가이타메닷컴 종합연구소 외환 애널리스트는 "다음 외환 개입은 사전 예고 없이 진행될 확률이 대단히 높다"며 "엔·달러 환율이 1달러당 160엔 선을 돌파하며 엔화 가치가 떨어지자 개입 경계감이 극도로 치솟았고, 결국 개인 투자자들이 레버리지를 낮추는 등 방어적인 태도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위험 관리


FX 거래는 소액의 증거금으로도 수십 배의 레버리지를 활용할 수 있어 단기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반대로 가격이 급변할 때는 치명적인 손실을 떠안게 된다. 당국이 기습적으로 엔화 매수 개입을 단행해 환율이 순식간에 수백 핍씩 급락할 경우, 손절매(로스컷) 타이밍을 놓친 개인 투자자들의 자산이 순식간에 강제 청산될 위험이 크다.

엔도 도시야스 테라스증권 어드바이저스 외환 전문가는 "기관 투자자들과 비교했을 때 자금력이 취약한 개인 투자자들은 손절매에 따른 원금 손실을 극도로 두려워한다"며 "외환 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상존하는 살얼음판 장세에서는 개인들이 극도로 보수적인 포지션을 취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