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테마형 기금 전문 투자사 기네스 아킨슨,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최초의 K-뷰티 전용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신청서 제출
상반기 K-뷰티 수출액 70억 달러 돌파 속 글로벌 큰손들의 한국 화장품 지분 보유 비중 전 산업군 중 최고치 급증
아마존 프레임데이에서 입증된 독보적 브랜드 파워가 단기 유행을 넘어 금융 시장의 지속 가능한 장기 투자 자산으로 인정받는 계기 마련
상반기 K-뷰티 수출액 70억 달러 돌파 속 글로벌 큰손들의 한국 화장품 지분 보유 비중 전 산업군 중 최고치 급증
아마존 프레임데이에서 입증된 독보적 브랜드 파워가 단기 유행을 넘어 금융 시장의 지속 가능한 장기 투자 자산으로 인정받는 계기 마련
이미지 확대보기단순한 소비재 열풍을 넘어 글로벌 금융 시장의 독립적인 투자 테마로 당당히 올라선 한국 화장품(K-뷰티) 산업이 세계 최대 자본시장인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전용 상장지수펀(ETF)을 상장하는 기념비적인 변곡점을 맞이했다.
15일(현지시각) 글로벌 뷰티 전문 매체 퍼스널케어 인사이트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테마형 기금 전문 투자회사인 기네스 아킨슨(Guinness Atkinson)은 뉴욕증권거래소에 K-뷰티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하는 전용 ETF 출시 신청서를 공식 제출했다. 이번 상장 승인안이 미국 규제 당국의 최종 문턱을 넘어서게 되면, 글로벌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은 개별 기업에 대한 번거로운 분석 없이도 한국 화장품 산업 생태계 전체에 편리하게 달러화로 투자할 수 있는 자본의 고속도로를 확보하게 된다.
밸류체인 전반을 포괄하는 포트폴리오 다각화
이번에 제안된 K-뷰티 ETF는 산업 전반의 리스크를 분산하고 동반 성장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해 4대 핵심 영역에 집중 투자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포트폴리오는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사, 제조업자개발생산(OEM/ODM) 및 공급사, 온·오프라인 유통 및 소매 유통망, 그리고 필러와 보톡스 등 피부·미용 의료기기 제조사로 촘촘히 구성된다.
국내 투자은행(IB) 업계 역시 이번 뉴욕 상장 추진을 가치 재평가의 결정적 계기로 주시하고 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자본시장에서 K-뷰티가 독자적인 투자 테마로 편입되는 최초의 사례"라며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자본의 유입을 유도해 한국 화장품 주식 전반의 수급 체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상 최대 수출 실적과 글로벌 국부펀드의 융단폭격
실제로 자본시장의 이 같은 움직임은 상상을 초월하는 K-뷰티의 실질적인 성과가 밑바탕이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뷰티 수출액은 역대 최대치인 70억 달러(약 9조 6,000억 원)를 돌파했다. 최대 소비처인 미국 시장에서만 전년 대비 42.1% 급증한 14억 5,000만 달러어치를 빨아들였고, 영국, 네덜란드, 폴란드 등 유럽 주요국 수출량 역시 70% 이상 폭증하며 전 세계적인 영토 확장을 가속하고 있다.
글로벌 대형 자본의 유입 속도도 가파르다. 기업분석연구소 CEO스코어데일리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기업 중 외국인 지분율을 5% 이상 보유한 대형 투자 건수는 지난해 2건에서 올해 9건으로 무려 350% 급증해 국내 전 산업군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 500대 기업 전체 외국인 투자 중 미국계 자산운용사의 비중이 56.1%로 절반을 넘어섰다. 싱가포르투자청(GIC)과 노르웨이 중앙은행 등 세계적 국부펀드들이 제조사 코스맥스 지분을 대거 취득한 데 이어, 매수세가 디알바, 에이피알(APR) 등 신흥 강자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글로벌 투자자들이 K-뷰티를 일시적 유행이 아닌 장기 성장 구조로 바라보고 있음을 방증한다.
아마존 프레임데이를 지배한 독보적 브랜드 파워
이러한 금융 인프라의 진화는 미국 유통 시장 최전선에서 입증된 압도적인 브랜드 파워가 뒷받침하고 있다. 최근 미국 아마존의 초대형 쇼핑 행사인 '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스킨케어 부문 상위 100개 제품 중 무려 38개를 메디큐브, 아누아, 코스알엑스, 바이오던스 등 한국 브랜드들이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대해 이커머스 전문 분석 기관인 마켓디펜스는 보고서를 통해 이번 프라임데이 기간 전체 뷰티 검색량 중 한국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6.5%에서 올해 10.5%로 대폭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데이브 카를스벤 수석부사장은 "이번 행사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가 자외선 차단제나 마스카라 같은 일반 대명사가 아닌 '메디큐브'라는 특정 브랜드명 자체였다"며 "수십 년간 뷰티 분야 검색 상위권은 일반 제품 명사들이 지배해 왔고 개별 브랜드들은 그 아래에서 경쟁하는 구조였지만 올해 그 판도가 완벽히 역전되었으며, 이 추세는 앞으로도 결코 이전으로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꼽았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