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금리 인상 확률 45%서 10%로
물가 둔화가 약세 압력…중동 긴장·유가는 지지
물가 둔화가 약세 압력…중동 긴장·유가는 지지
이미지 확대보기예상보다 낮은 미국 물가지표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춘 반면 중동 긴장과 유가 변동은 달러의 안전자산 수요를 뒷받침했다.
17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가 0.29% 오른 100.77을 기록했다. 달러지수는 약 한 달 만의 최저 수준에서 움직였으며 주간 기준으로는 하락할 전망이다.
◇물가 둔화에 7월 금리 인상 확률 10%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면서 연준이 당장 금리를 올리지 않고 상황을 지켜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팀 홀랜드 오리온 최고투자책임자는 “예상보다 낮은 물가지표가 두 차례 연속 발표됐다”며 “연준 입장에서는 당분간 금리 인상을 미룰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달러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그는 이같이 전망했다.
금리선물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7월 금리 인상 확률은 10%로 낮아졌다. 이번 주 초에는 45%였다.
다만 시장은 연준이 오는 9월까지 기준금리를 최소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약 50%로 보고 있다.
미국의 고용과 소비 관련 지표는 경제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음을 나타냈다.
지난 11일 끝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감소해 노동시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6월 소매판매는 소폭 증가했다. 휘발유 가격 하락으로 주유소 매출이 줄었지만 전체 소비는 증가세를 유지했다.
미국 경제의 회복력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는 달러의 하락 폭을 제한했다.
◇유가 오르면 달러로 안전자산 수요
중동의 무력 충돌과 유가 변동도 달러 방향을 좌우하는 변수로 꼽힌다.
미국 경제는 유럽이나 일본 등 다른 주요 경제권보다 에너지 가격 충격에 상대적으로 덜 노출돼 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가 오르면 유럽 경제와 일본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유로화와 엔화보다 달러화로 안전자금이 이동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홀랜드 최고투자책임자는 “중동 상황이 안정되고 최근 오른 국제유가가 다시 떨어지면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도 약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물가가 정점을 통과했다는 논의가 다시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로화, 에너지 가격 부담에 하락
유로화는 달러 대비 0.23% 하락한 1.1436달러를 기록했다.
유럽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지난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에너지 비용 상승이 유로존 경제에 부담을 주고 유로화의 추가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연준보다 긴축적인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시장은 ECB가 2027년까지 기준금리를 두 차례 추가로 올릴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일부 경제학자는 이르면 다음 주 첫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카르스텐 브르제스키 ING 글로벌 거시경제 책임자는 중동 충돌이 다시 격화하면서 일부 ECB 당국자가 추가 금리 인상을 더 강하게 주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파운드 두달 최고권…엔화는 장기 저점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당 1.3467달러로 두 달 만의 최고 수준 부근에 머물렀다. 다만 이날은 0.53% 하락했다.
시장은 차기 영국 총리가 재정 건전성을 중시하는 인사를 재무장관으로 임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 엔화는 수십 년 만의 최저 수준 부근에서 움직였다.
일본 정부가 연기금의 국내 자산 투자 확대를 추진하면서 세계 최대 연기금인 일본 공적연금의 자산배분 변경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물가지표 둔화와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 중동 충돌 재개 등 여러 재료를 한꺼번에 소화한 뒤 관망세가 나타났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