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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중국 시장 생존 위해 AI·로봇 자동화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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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중국 시장 생존 위해 AI·로봇 자동화 사활

소비 심리 위축과 가격 경쟁 심화로 생산·물류 비용 절감 시급
로레알·코카콜라 등 지능형 밸류체인 구축해 현지 브랜드와 정면 승부
로레알과 코카콜라를 포함한 주요 글로벌 기업들은 최첨단 자동화 기술을 생산 공정에 도입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로레알과 코카콜라를 포함한 주요 글로벌 기업들은 최첨단 자동화 기술을 생산 공정에 도입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중국 소비 시장이 성장 정체기를 맞이하면서 글로벌 다국적 기업들이 생존을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섰다. 소비자들이 경기 침체로 가성비를 우선시하며 지갑을 닫자, 기업들은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공정과 물류 과정에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7월 20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로레알과 코카콜라를 포함한 주요 글로벌 기업들은 최첨단 자동화 기술을 생산 공정에 깊숙이 내재화했다.

이는 현지 로컬 브랜드들이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잠식하는 상황에서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쑤저우 스마트 공장 앞세운 로레알의 물류 효율화


글로벌 화장품 기업 로레알은 중국 쑤저우에 위치한 스마트 운영 센터를 통해 생산 라인의 디지털화를 가속화했다. 이곳의 생산 라인 9곳을 완전 자동화하여 품질 검사까지 인공지능이 담당하게 했다. 자동 유도 차량과 물류 로봇을 도입하여 이전보다 물류 처리 효율을 2.5배 이상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이러한 생산 공정의 지능형 자동화는 제품 단위당 생산 원가를 최대 30%까지 낮추는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마크-앙투안 풀 로레알 북아시아 운영 수석부사장은 6월 11일(현지시각) 개최된 쑤저우 공장 설립 30주년 기념식에서 현지 기술 혁신 속도에 맞춰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로봇으로 물류 난제 푸는 코카콜라와 데이터 경영


음료 기업인 스위어 코카콜라는 물류 현장의 고질적인 어려움을 로봇 기술로 해결하고 있다. 정저우 공장에 분류 로봇과 자동 유도 차량을 결합한 스마트 피킹 솔루션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복잡한 플라스틱 포장 팔레트를 자동으로 처리하여 물류 현장의 인력 운용 부담을 줄여준다.

또한 스위어 그룹은 2만 대가 넘는 스마트 자판기에서 수집된 소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재고를 관리하고 맞춤형 마케팅을 시행하는 데이터 중심 경영을 강화했다.

PwC가 6월 발표한 글로벌 AI 성능 연구 보고서를 보면, 인공지능 활용 능력이 우수한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매출성장률과 수익성을 합친 재무 성과가 7.2배 높게 나타났다.

한국의 소비재 기업, 공급망 지능화로 체질 개선 서둘러야


한국의 소비재 기업들은 중국 시장에서 로컬 브랜드의 거센 추격을 받으며 점유율 방어에 고전하고 있다. 베인앤드컴퍼니가 최근 공개한 분석자료를 보면, 중국 일용소비재 시장은 전체 판매 물량은 늘어나지만 평균판매단가는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압력을 받고 있다.

한국의 화장품과 식품 기업들이 과거의 성공 방정식에 머물러 있는 동안, 중국 현지 업체들은 이미 데이터와 플랫폼을 활용한 가성비 공세를 펼치고 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한국의 기업들이 라이브커머스와 연동된 로봇 물류 시스템을 갖추지 못할 경우 가격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한국의 기업들은 인공지능 기반의 현지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생산부터 유통까지 공급망 전체를 디지털화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현지 유통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이 첨단 자동화를 통해 수익 구조를 재편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한국의 기업들도 과감한 기술 투자를 단행하지 않으면 중국 내 입지가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