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현지조립 착수, 패트리어트 요격탄 국산화 시험대
트럼프 패트리어트 생산승인…공습위험 속 서방기술 통제관건
트럼프 패트리어트 생산승인…공습위험 속 서방기술 통제관건
이미지 확대보기러시아와의 잔혹한 소모전을 이어가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드론과 전자전 장비를 넘어 서방의 고성능 화포 시스템을 자국 영토 내에서 직접 라이선스 생산하는 대형 방산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번 계약은 우크라이나가 향후 미국의 패트리어트(Patriot) 미사일이나 유럽의 아스테르(Aster) 방공 미사일과 같은 최첨단 유도 무기를 자국 내에서 직접 제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는지 평가하는 핵심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7월 21일(현지 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방산 기업 연합은 영국의 세계적인 방산 기업 BAE 시스템즈(BAE Systems)와 견인식 경량 곡사포인 'L119'의 현지 라이선스 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시제 모델 제작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부품 국산화 및 조립 공정에 착수했다.
드론 시대 뚫는 L119 곡사포의 전술적 가치
BAE 시스템즈가 설계한 L119 곡사포는 헬리콥터로 수송하거나 소형 차량으로 견인할 수 있는 경량 포병 무기로, 최대 10.5마일(약 17km) 거리의 표적을 타격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전선에서는 드론이 많은 인명 피해를 내고 있지만, 건물 파괴와 지역 제압(Area saturation) 면에서는 여전히 대구경 곡사포가 대체 불가능한 핵심 화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구조가 직관적이어서 현장 수리 및 유지보수 신뢰성이 높다. 우크라이나 엔지니어링 기업은 BAE 시스템즈의 기술 지원 아래 포신(Barrel), 약실 메커니즘(Breech mechanism), 유압 주퇴복좌기(Hydraulics) 등 고난도 금속 부품의 주조 및 가공을 직접 수행하게 된다.
패트리어트 미사일 국산화라는 거대한 산, 기술 이전의 난제들
이번 L119 곡사포의 성공 여부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추진 중인 '패트리어트 미사일 자국 내 생산' 청사진의 성패를 가를 핵심 열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초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어트 미사일 라이선스 생산권을 부여하겠다고 언급했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유럽산 아스테르 요격 미사일의 현지 생산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지 생산을 가로막는 장애물은 만만치 않다. 독일 라인메탈(Rheinmetall)사가 연간 400대의 전차를 생산하는 공장을 우크라이나에 짓겠다고 발표했으나 투자 및 주문 부족으로 난항을 겪었고, 튀르키예 바이카르(Baykar)사의 드론 공장 역시 러시아의 지속적인 미사일 표적 공격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무엇보다 단순 금속 가공 수준의 곡사포와 달리, 정밀 레이더 및 미사일 요격 기술이 집약된 패트리어트 요격탄(PAC-3 등)은 기밀 유출을 우려하는 미국의 기술 통제가 극심하다.
네덜란드 국방비즈니스 아카데미의 미사일 전문가 랄프 사벨스베르크(Ralph Savelsberg) 교수는 "단순 발표에서 실제 가동되는 생산 라인을 구축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으며, 전장 한복판인 우크라이나 내부에서 이를 수행하는 것은 기술적·안보적으로 차원이 다른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는 이번 BAE 시스템즈와의 곡사포 현지 제작을 통해 자체 방산 주권을 확립하고, 향후 서방의 최첨단 미사일 체계를 받아들일 수 있는 생산 기지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특징주] 삼성전자·SK하이닉스, 美 기술주 강세.. 동반 '급등'](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setimgmake.php?w=80&h=60&m=1&simg=202607220922100130644093b5d4e1151381719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