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 진수된 소련제 소해정 T-8 체칸함, 2026년 신형 강건호 취역 현장에 등장
500t급 구형 소해정에서 5000t급 구축함으로…배수량 9배 넘게 확대
동서 분리 구조 속 동해 배치…대공·대함 미사일 수직발사관 집약과 운용 과제
500t급 구형 소해정에서 5000t급 구축함으로…배수량 9배 넘게 확대
동서 분리 구조 속 동해 배치…대공·대함 미사일 수직발사관 집약과 운용 과제
이미지 확대보기해군 전문 매체 네이벌뉴스에 따르면, 최근 원산항에서 이뤄진 강건호 취역식에서 1936년 진수된 500t급 구형 함정이 확인됐다.
원산항에 선 90년 시차의 함정
네이벌뉴스에 따르면, 북한 해군은 강건호 취역식 현장에 프로젝트 53 소해정 T-8 체칸함을 정박시켰다. T-8 체칸함은 1936년 12월 27일 진수되고 1938년 11월 2일 소련 해군에 취역한 뒤 1953년 12월 북한으로 인도된 함정이다.
해군 공식 기록상 T-8 체칸함은 2005년 퇴역 처리된 것으로 나타나며, 현재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선체가 남아 있는 프로젝트 53 함정이다. 자매함인 T-2 트로스함은 1993년 이후 공식 석상에서 식별되지 않았다. 20여 년 전 퇴역한 노후 함정이 최신 함정 취역식에 함께 모습을 드러낸 배경을 두고, 반세기를 넘는 해군 발전상을 과시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오지만 구형 선체를 보존·계류할 수밖에 없는 북한 군사력의 현실을 그대로 드러낸 장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9배 커진 선체와 무장 집중
T-8 체칸함은 전장 62m에 배수량 약 500t으로, 주무장은 100밀리미터 함포 1문과 기뢰 31발이었다. 북한은 1960년대 이 선체를 모방해 사리원급 초계함 5척을 건조하며 연안 전력으로 운용했다.
신형 구축함 강건호는 5000t급으로 배수량이 9배 넘게 크다. 과거 소형정들이 분산 탑재하던 미사일을 대형 선체 내부의 수직발사시스템(VLS)으로 집약해 대함·대공·지상 타격 기능을 단일 함정에 통합했다.
동서 분리 구조와 시험 과제
북한 함정 전력은 지형상 동해 61%, 서해 39%로 양분되어 있어 해역 간 기동이 제한된다. 서해의 최현호에 이어 강건호가 동해함대에 배치되면서 대형 미사일 플랫폼이 양측 해역에 1척씩 분산 배치됐다.
대형 단일 함정에 무장을 집중한 구조는 피격 시 전력 공백 위험과 부품 수급 한계라는 기술적 과제를 안고 있다. 강건호의 실제 작전 수행 능력은 향후 동해상에서 진행될 유도무기 시험 사격과 해상 기동 시험 결과를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북한의 수상함 전력은 한국에 비하면 조족지혈 수준이다. 한국 해군은 배수량 5000t 인상인 함정으로 배수량 7600t인 세종대왕급 이지스함 3척, 8000t인 정조대왕급 구축함 1척, 배수량 5000t인 충무공 이순신급 6척 10척을 보유하고 있다. 정조대왕급 2번함인 다산정약용함은 올해 말 인도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4000t급 충남급 1척, 3900t인 광대토대왕급 3척, 3600t인 대구급 8척, 2500t인 인천급 6척 등을 배치해놓고 있다.
또 한국해군은 강경급(450t) 기뢰탐색함 6척, 양양급(730t) 소해함 6척 등 총 12척의 기뢰전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