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AI 칩과 클라우드 업은 마이크로아기, 로봇 대중화 앞당긴다
한국의 스마트팩토리 및 로봇 부품·설비 업계가 주목해야 할 변화와 전망
한국의 스마트팩토리 및 로봇 부품·설비 업계가 주목해야 할 변화와 전망
이미지 확대보기로봇이 단순히 정해진 동작만 하는 시대를 지나, 사람처럼 주변 환경을 눈으로 보고 스스로 판단해 움직이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분야의 세계적인 거물들이 손을 잡고 로봇이 똑똑하게 생각할 수 있는 기반 다지기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의 7월 22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독일 뮌헨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마이크로아기(Microagi)는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과 손잡고 로봇 두뇌 역할을 하는 인공지능 플랫폼 개발에 본격 나섰다.
이번 협력은 로봇이 주변 환경을 완벽히 이해하고 사람과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하도록 돕는 '로봇 전용 인공지능' 기술의 학습과 실행 능력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신 고성능 칩과 클라우드 기술로 로봇 두뇌 학습 가속화
마이크로아기는 이번 협력을 통해 구글의 고성능 클라우드 인프라와 엔비디아의 최신 반도체 기술을 결합해 대규모 연산 시스템을 구축한다. 구글의 클라우드 시스템 안에서 구동되는 엔비디아의 최신 서버용 그래픽 처리 장치와 대규모 랙 시스템이 대거 투입된다.
엔비디아의 최신 시스템은 이전 세대 제품보다 방대한 데이터를 훨씬 빠르게 처리할 수 있어, 로봇이 카메라와 센서로 수집한 방대한 영상과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데 적합하다.
구글은 글자와 영상, 소리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동시에 이해하는 통합 처리 기술과 인공지능 에이전트 플랫폼을 제공하며, 이를 엔비디아 반도체 환경 위에서 구동하는 체계를 완성했다.
마이크로아기는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 기업 고객들이 로봇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맞춤형 소프트웨어 상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베르칸 킬릭 마이크로아기 창립자는 구글의 클라우드가 방대한 인공지능 모델을 원활하게 실행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이며, 엔비디아의 반도체 기술을 결합해 사업을 키울 든든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닥터 이트사소 아라케 구글 클라우드 디렉터는 마이크로아기가 고성능 인프라를 활용해 일상적인 상업 환경에서 유용하게 쓰일 로봇을 현장에 배치하는 가장 현실적인 길을 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정 제조사에 얽매이지 않는 플랫폼과 한국 부품·설비 업계의 기회
마이크로아기가 선보인 '아틀라스' 플랫폼은 고객사가 보유한 고유의 현장 데이터로 인공지능 모델을 세밀하게 다듬어주며, 특정 로봇 제조사에 치우치지 않고 중립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공장에서 이미 사용 중인 물류 운반 로봇이나 팔레트 정리 로봇의 데이터를 이 플랫폼에 연결하면, 로봇을 만든 회사가 서로 달라도 통합해서 작업 지시를 내리고 상태를 관리할 수 있다. 이미 중국의 유니트리나 유브테크 같은 글로벌 로봇 제조사들이 이 생태계에 참여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무대에서 로봇 인공지능 플랫폼이 빠르게 성장하는 흐름은 한국의 제조 현장과 증권가에도 중요한 변화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한국내에서는 산업용 로봇, 정밀 감속기, 센서, 제어 장비를 만드는 중견 부품 업체들과 스마트팩토리 및 물류 자동화 시스템 구축 기업들이 잠재적인 수혜 대상으로 꼽힌다.
엔비디아의 최신 고성능 반도체 공급과 관련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한국 공장들의 로봇 인공지능 활용도 역시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실제 현장에서 로봇이 마주하는 제각각의 현장 데이터를 매끄럽게 처리하고, 다양한 회사의 로봇 기종들을 실시간으로 매끄럽게 연동하는 일은 여전히 마이크로아기가 풀어가야 할 기술적 과제로 남아 있다.
토비아스 할로란 엔비디아 디렉터는 로봇공학이 방대한 물리적 데이터와 고성능 연산을 요구하는 가장 까다로운 분야라고 진단했다. 토비아스 할로란 디렉터는 최신 엔비디아 반도체 기반 시스템을 통해 산업 현장에 알맞은 로봇 인공지능의 개발과 현장 배치가 한층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내 로봇, 스마트팩토리, 부품, 시스템 구축 업계에겐 구글, 엔비디아, 마이크로아기가 만들어가는 로봇 인공지능 표준 생태계에 얼마나 발빠르게 올라탈 수 있는지가 앞으로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