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코 규제당국, VVER-1000 두 기 사용 승인…연내 1호기 첫 장전 예정
- 2022년 웨스팅하우스·프라마톰과 계약…안전성·호환성 장기 평가
- 두코바니 기존 원전 연료는 인허가 준비…한수원 신설 사업과 별개
- 2022년 웨스팅하우스·프라마톰과 계약…안전성·호환성 장기 평가
- 두코바니 기존 원전 연료는 인허가 준비…한수원 신설 사업과 별개
이미지 확대보기체코 원자력안전청이 테멜린 원전의 VVER-1000 원자로 두 기에 웨스팅하우스 핵연료 사용을 승인했다. 새 연료는 올해 안으로 예정된 1호기 계획정비 기간에 처음 장전될 예정이다.
월드뉴클리어뉴스는 2026년 9월 10일(현지시각) 이같이 전하며, 두코바니 기존 원전용 웨스팅하우스 연료는 아직 인허가 준비 단계라고 보도했다.
5년 검증 거친 연료 전환
체코 원전 운영사 체코전력공사는 2018년부터 핵연료 공급처 다변화를 추진했다. 소련 설계 원자로의 연료를 러시아 트벨에 의존해 온 조달 구조를 분산하려는 조치다. 체코전력공사는 2022년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프라마톰을 상대로 테멜린용 연료 조립체 공급 계약을 각각 맺었다.
전문가들은 이 가운데 2년 동안 정상 운전 조건에서 연료가 보이는 거동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원자로와의 호환성, 연료 취급 방식, 저장 절차도 심사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승인으로 테멜린 1호기는 계획정비 기간에 새 연료를 장전할 수 있게 됐다.
다니엘 베네시 체코전력공사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이번 조치는 체코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핵연료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테멜린과 두코바니 양대 원전에 전략 예비 연료도 비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코바니는 인허가 준비 단계
테멜린에는 VVER-1000 원자로 두 기가 가동 중이다. 두 원자로는 각각 2000년과 2002년 운전을 시작했다. 두코바니에는 1985년부터 1987년 사이 가동을 시작한 VVER-440 원자로 네 기가 있다.
월드뉴클리어뉴스에 따르면 양대 원전 원자로 여섯 기는 체코 전력의 약 3분의 1을 공급한다. 이는 테멜린 원자로 두 기만의 발전 비중이 아니라 두코바니 원자로 네 기를 합한 수치다. 이 매체는 연료 공급처 다변화와 비축 확대를 유럽의 에너지 안보 강화 흐름으로 설명했다.
두코바니의 기존 원자로에서도 웨스팅하우스 연료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체코전력공사는 2023년 웨스팅하우스와 두코바니용 연료 공급 계약을 맺었다. 노바 E-6 설계를 적용한 첫 VVER-440 교체용 연료는 2025년 6월 두코바니에 인도됐다.
다만 두코바니용 연료 조립체는 아직 인허가를 받지 않았다. 체코전력공사는 관련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멜린의 사용 승인과 두코바니의 연료 인도를 근거로 체코가 러시아산 연료 의존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단정할 수 없는 이유다.
한수원 신설 사업과 별개
체코 정부는 2024년 7월 17일 한국수력원자력을 두코바니 신규 원자로 두 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당시 제시된 2025년 3월은 최종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한 시점이었다. 실제 계약일은 아니었다.
2025년 5월에는 프랑스전력공사가 제기한 소송에 따라 체코 법원이 계약 체결을 잠정 중단했다. AP통신은 같은 해 6월 4일 상급 법원이 제동을 해제한 뒤 체코전력공사 측 사업법인과 한수원이 최종 계약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계약 체결을 지연시킨 법적 이의의 주체는 테멜린 연료 공급사인 프라마톰이 아니라 프랑스전력공사였다.
한수원 계약은 두코바니 신규 원자로 건설 사업이다. 이번 체코 규제당국 결정은 테멜린에서 가동 중인 기존 VVER-1000 원자로의 웨스팅하우스 연료 사용에 관한 승인이다. 사업 대상과 인허가 절차가 서로 다르다.
테멜린 연료 승인 원문에는 한수원이나 한국 기자재 업체에 미칠 영향이 제시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승인이 한수원 사업 위험을 줄였거나 한국 기업에 직접 기회를 제공한다고 평가할 근거는 현재 공개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남은 확인 항목은 테멜린 1호기의 실제 연료 장전 시점과 두코바니 기존 원자로용 웨스팅하우스 연료의 인허가 결과다. 두코바니 연료까지 사용 승인을 받아야 체코 양대 원전의 공급처 다변화 범위를 판단할 수 있다. 그전에는 러시아산 연료 의존이 낮아지는 과정으로 표현하는 것이 사실관계에 부합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