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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저금리 버팀목 약화”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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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저금리 버팀목 약화” 분석

재정적자·인구감소가 금리 상승 압력…전세계 부채 251조달러 부담
고령화와 재정 부담이 맞물리며 세계 경제의 저금리 기반이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챗GPT이미지 확대보기
고령화와 재정 부담이 맞물리며 세계 경제의 저금리 기반이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챗GPT
세계 경제가 지난 수십 년간 낮은 금리를 뒷받침해온 두 축을 잃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가 재정적자 확대와 인구감소가 앞으로 전 세계 차입 비용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25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에 따르면 JP모건의 조이스 창 등 리서치팀은 최근 낸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를 좌우할 6개 변수를 제시하며 이같이 진단했다.

JP모건 리서치팀은 세계 경제의 주요 변수로 재정적자, 규제완화, 탈탄소화, 인구감소, 탈세계화, 탈달러화를 꼽았다. 이 가운데 금리에 직접적인 상승 압력을 줄 요인으로는 재정적자와 인구감소가 지목됐다.
◇재정규율 약화가 금리 압박

JP모건 보고서는 세계 곳곳에서 재정규율이 약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재정규율 붕괴가 진행되고 있으며 재정 우위가 통화정책을 압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공공부채는 100조달러(약 14경6300조원)에 이르렀고 높은 재정적자는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 세계 기업과 가계, 정부가 쌓은 부채는 251조달러(약 36경7213조원)에 달했다. JP모건은 2026년 말로 갈수록 이러한 차입 비용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미국은 부채 규모와 높은 금리, 재정건전화 의지 부족이 맞물리며 장기채 금리에 붙는 기간 프리미엄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간 프리미엄은 투자자들이 장기채를 보유하는 대가로 요구하는 추가 수익률을 뜻한다.
◇미국은 여전히 안전자산 지위

다만 JP모건은 미국 재정적자가 아직 미국 경제에 큰 손상을 주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미국이 다른 나라보다 더 큰 재정 여력을 갖고 있고, 지정학적 불안 속에서 여전히 가장 안전하고 강한 국가로 인식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보고서는 미국의 부채 전망에 대한 위험은 미국이 더 이상 가장 안전하고 강한 국가로 보이지 않게 만드는 군사·정치·에너지 안보·경제적 충격에서 나올 수 있다고 짚었다.

이는 미국 국채가 세계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지위를 유지하는 한 재정적자의 충격이 제한될 수 있지만 신뢰가 흔들릴 경우 금리 부담이 빠르게 커질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인구배당 종료도 변수

JP모건은 인구구조 변화도 저금리 환경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보고서는 지난 40년간 세계 경제를 특징지은 인구배당이 끝나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구배당은 생산가능인구가 늘면서 성장과 저축, 투자 여건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흐름을 뜻한다.

그러나 고령화와 인구감소가 진행되면 노동 공급과 성장 잠재력이 약해지고, 정부의 복지·의료 지출 부담은 커질 수 있다. 이는 재정적자와 맞물려 장기금리에 추가 부담을 줄 수 있다.

JP모건에 따르면 세계 경제는 단순한 경기순환이 아니라 구조적 금리 상승 압력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재정지출 확대와 인구구조 변화가 겹치면서 지난 수십 년간 유지된 저금리 환경이 약해지고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진단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