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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후티, 4년 만에 충돌 재점화…홍해 해상로 위기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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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후티, 4년 만에 충돌 재점화…홍해 해상로 위기 현실화

후티, 사우디 얀부·지잔 시설 미사일 공격 주장…사우디는 공격 여부 공식 확인 안 해
호르무즈엔 외교 공간, 홍해엔 새 전선…브렌트유 100달러 공방
아덴만 남부 예멘 항구에 정박중인 선박.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아덴만 남부 예멘 항구에 정박중인 선박. 사진=로이터
예멘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얀부·지잔 시설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공격이 2022년 이후 후티의 첫 사우디 에너지시설 공격이라고 WP는 전했다. 후티의 사우디 해상봉쇄 위협이 실제 군사 행동으로 번지면서 홍해를 잇는 바브엘만데브 해상로의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후티, 사우디 핵심 석유시설 밀집 얀부·지잔 타격 ...호르무즈엔 외교 공간 열려

사우디는 얀부·지잔 인근에 경계경보를 발령했다가 곧바로 해제했다
사우디 지잔에는 하루 40만 배럴을 처리하는 아람코 정유공장이 있다. 얀부는 원유 수출용 동서송유관(페트로라인)의 홍해 종착지다. 케이플러(Kpler) 집계 결과에 따르면, 얀부는 지난달 사우디 해상 원유 수출의 92%를 처리했다.

후티 군사대변인 야흐야 사리 준장이 사전 녹화 성명에서 "두 작전 모두 목표를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오만 중재단의 테헤란 방문 몇 시간 뒤인 24일 밤 대이란 신규 공습을 중단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13일 연속 이어지던 대이란 공습은 하루 멈췄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이 결정이 일회성인지 장기 중단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브렌트유 100달러 공방…정제마진도 강세


국제유가는 강세를 보였다. 미국에 거점을 둔 데이터 플랫폼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지난 23일 배럴당 102달러로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음 날에는 98.38달러로 2.29% 하락했다.

미국 금융 미디어·데어터 플랫폼 벤진가는 지난 20일 미국 정유업 수익성 지표인 3-2-1 크랙 스프레드가 배럴 당 약 70달러까지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2년 에너지 위기 당시 수준을 웃도는 수치라고 같은 매체는 덧붙였다. 정제마진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정유·해운업계는 호르무즈에 이어 바브엘만데브까지 위험해지면서 '이중 병목(choke point) 앞에 섰다.

미국의 대이란 원유제재 유예 조치는 다음 달 21일 시한 만료를 앞두고 있다. 협상 결과에 따라 이 리스크가 줄어들 가능성은 남아 있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