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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DMT’ 경쟁…글로벌 신약 개발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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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DMT’ 경쟁…글로벌 신약 개발 어디까지 왔나

로슈·바이엘 3상 진행…파킨슨병 치료 접근법 다변화
일부 후보물질 주요 지표 미충족…임상 개발 중단 사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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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제약·바이오사들이 파킨슨병 신약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TV이미지 확대보기
국내외 제약·바이오사들이 파킨슨병 신약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TV


파킨슨병 신약 개발이 증상 관리에서 질병 진행에 개입하는 치료법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글로벌 빅파마들은 서로 다른 기전의 후보물질을 개발하며 후기 임상까지 진입하고 있다.

21일 미국 파킨슨병재단에 따르면 파킨슨병 치료는 증상 관리와 일상생활 유지,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환자 상태를 고려해 이뤄진다. 현재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은 없으나 다양한 증상은 관리할 수 있으며 치료 방식은 환자 별 증상과 생활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파킨슨병 환자는 향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국제학술지 BMJ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전 세계 파킨슨병 환자가 오는 2050년 약 25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진은 인구 고령화를 환자 증가의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했으며, 인구 증가와 유병률 변화도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제시했다. 환자 수가 늘면서 장기간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환자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파킨슨병 신약 개발에서는 질병 진행을 늦추는 것을 목표로 한 질병조절치료제(DMT)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환자의 뇌에 쌓이는 알파시누클레인 단백질이나 발병과 관련된 LRRK2를 표적으로 한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다. 이와 함께 손실된 도파민 신경세포를 새로운 세포로 대체하는 세포치료도 임상 개발이 진행 중이다. 글로벌 빅파마들은 이 같은 치료 접근을 활용한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로슈는 알파시누클레인을 표적으로 하는 항체 치료제 '프라시네주맙'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초기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고 있다. 앞서 임상 2b상에서는 1차 평가지표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로슈는 해당 임상과 장기 추적 데이터를 토대로 3상 개발을 결정했다.

바이엘은 자회사 블루록테라퓨틱스를 통해 세포치료제 '벰다네프로셀'을 개발하고 있다. 벰다네프로셀은 인간 배아 만능 줄기세포에서 유래한 도파민 신경세포 전구체를 환자의 뇌에 이식해 파킨슨병으로 소실된 도파민 생성 신경세포를 대체하는 방식이다. 현재 파킨슨병 환자 약 102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 'exPDite-2'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 첫 환자가 치료를 받았다.

임상 결과로 인해 개발 전략을 조정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바이오젠과 데날리테라퓨틱스는 LRRK2 저해제 'BIIB122'를 초기 파킨슨병 환자 648명을 대상으로 임상 2b상에서 평가했지만 지난 5월 1차와 2차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 위약과 비교해 파킨슨병 진행을 늦추는 효과도 확인하지 못하면서 특발성 파킨슨병을 대상으로 한 개발을 중단했다. 또 데날리는 병원성 LRRK2 변이 보유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임상 2a상 'BEACON'을 계속 진행하고 있으며 데이터 공개는 오는 2027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다.

국내에서는 SK바이오팜이 최근 파킨슨병 DMT 후보물질을 확보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17일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와 '1ST-104'의 글로벌 독점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1ST-104는 파킨슨병 발병과 관련된 LRRK2와 세포 스트레스 및 손상 과정에서 작용하는 c-Abl을 동시에 억제하는 경구용 저분자 후보물질로 현재 전임상 후보물질을 선정하는 초기 연구 단계다.
파킨슨병 신약 개발은 단백질과 신호경로를 겨냥하는 약물부터 손실된 신경세포를 보충하는 세포치료까지 여러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일부 후보물질은 후기 임상까지 진입했지만 임상에서 기대한 효과를 확인하지 못한 사례도 나왔다. 실제 환자에서 치료 효과를 얼마나 입증할 수 있는지가 향후 개발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황소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wangsw7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