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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버리·까르띠에, 中서 매출 급증… AI 붐 타고 명품 소비 살아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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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버리·까르띠에, 中서 매출 급증… AI 붐 타고 명품 소비 살아나나

버버리 대중국 매출 9%·리슈몽 아시아 태평양 매출 21% 급증… Z세대 및 기술 부유층 소비 견인
AI·반도체 열풍 속 스타마켓 50% 급등하며 자산 효과 창출… 소비자 심리 회복세 도모
부동산 침체 및 청년 실업 등 구조적 불확실성 상존… 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엔 신중론 여전
버버리 로고와 매장 전경.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버버리 로고와 매장 전경. 사진=로이터
부동산 침체와 내수 위축으로 둔화세를 보이던 중국의 명품 소비 시장이 최근 인공지능(AI)과 첨단 기술 부문의 호황에 힘입어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영국의 버버리(Burberry)와 스위스 리슈몽(Richemont) 그룹의 까르띠에(Cartier) 등 글로벌 럭셔리 거두들이 Z세대와 신흥 기술 부유층의 수요를 흡수하며 대중국 실적 반등을 이뤄냈다.

7월 27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 및 글로벌 유통 가치사슬 분석에 따르면, 최근 분기 실적 발표에서 버버리와 리슈몽 그룹은 대중국(중국 본토, 홍콩, 마카오, 대만) 지역을 중심으로 두 자릿수에 가까운 견조한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버버리 대중국 매출 9% 상승… AI·빅테크 주가 급등이 자산 효과 창출


영국 명품 브랜드 버버리는 2027 회계연도 1분기(6월 27일 마감) 실적 공시를 통해 글로벌 매출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4억 5,500만 파운드(약 8,91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등을 포함한 대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폭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이 같은 명품 소비 회복의 주요 배경으로는 AI 급증에 따른 중국 기술주 강세가 꼽힌다. 글로벌 AI 붐을 발판 삼아 중국의 과학혁신판(스타마켓) 지수가 올해 상반기에만 약 50% 급등하면서, 빅테크 및 반도체 분야에서 고임금 일자리와 신흥 자산가층이 형성과 형성된 까닭이다.

런던 모닝스타의 옐레나 소콜로바 수석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및 청년 실업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지만, 빅테크 중심의 부 창출과 팬데믹 기간 축적된 저축 자금이 Z세대 및 신흥 자산가의 소비 심리를 다져놓았다"고 평가했다.

까르띠에·반클리프 앤 아펠의 리슈몽, 아태 매출 21% 급증


까르띠에와 반클리프 앤 아펠(Van Cleef &Arpels) 등을 소유한 스위스 럭셔리 그룹 리슈몽 역시 2027 회계연도 1분기(6월 30일 마감) 아시아 태평양 지역 매출이 21% 급증했다고 밝혔다. 파인 주얼리 부문의 강력한 수요를 바탕으로 홍콩과 마카오, 중국 본토에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베인앤컴퍼니(Bain &Company)는 올해 중국의 개인 명품 시장이 변동성 속에서도 중산층의 확대와 정책적 소비 유도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조적 리스크 상존… 완전한 회복 판단은 시기상조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실적 반등을 전체 명품 시장의 완전한 부활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고 입을 모은다.

주택 시장의 장기 침체와 고용 불안이 여전히 상존하는 데다, 엔저 현상 약화 등으로 일본 등 해외 원정 쇼핑 수요가 일부 본토로 유입된 착시 효과도 공존하기 때문이다. 버버리의 경우 일본 내 매출은 중국인 관광객 수 감소 영향으로 2% 하락했다.

빅테크와 AI 붐이 창출한 신흥 자산 효과가 중국 내수 명품 시장의 지속 가능한 동력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여부는 하반기 글로벌 럭셔리 유통 단가와 차세대 프리미엄 소비 생태계의 패권 향방을 결정할 거시 산업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