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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인근 물류창고 잇단 폭격… 러 경제 흔드는 우크라 드론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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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인근 물류창고 잇단 폭격… 러 경제 흔드는 우크라 드론 공습

물류창고 연쇄 파괴 및 10억 달러 피해 발생
EU 금융 제재 및 대러 교역 환경 악화 가속
7월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엘렉트로스탈의 물류창고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7월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엘렉트로스탈의 물류창고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의 장거리 드론 공습이 러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와일드베리즈(Wildberries)의 핵심 물류 거점들을 연일 타격하면서 러시아 내륙의 유통 생태계가 큰 혼란에 빠졌다.

타즈(taz) 통신의 7월 28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러시아 전역의 주요 와일드베리즈 물류창고들이 연쇄적인 드론 공격을 받아 대형 화재가 발생하고 대규모 인명 및 물품 소실 피해가 빚어졌다.

현지 시장조사기관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소실된 상품 피해액 규모는 10억 달러(약 1조 4538억 원) 안팎에서 최대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며, 민간 소비재 유통뿐만 아니라 전선으로 향하는 물류 흐름에도 적지 않은 차질이 생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쇄 드론 공습으로 물류창고 화재… 막대한 재고 소실과 피해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러시아 내륙의 핵심 군수 및 물류 인프라를 무력화하기 위한 타격 작전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모스크바 근교 엘레크트로스탈과 탐보프주 코톱스크를 비롯해 상트페테르부르크 및 남부 지역의 대형 물류센터들이 집중적인 표적이 됐다.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공습으로 창고 내에 보관 중이던 수만 개 중소상인들의 상품이 불타 없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현지 근로자 등 인명피해까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와일드베리즈 측은 사태 수습에 나섰으나, 공습 직전 변경된 약관과 보상 문제를 둘러싸고 판로가 막힌 영세 중소상인들과의 마찰과 사회적 논란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로 와일드베리즈 전체 물류 네트워크의 약 10%에 달하는 용량이 타격을 입으면서, 광대한 영토를 가진 러시아 내륙의 원활한 상품 유통 시스템에 상당한 균열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EU의 고강도 금융 제재 직면과 군수 물자 전용 논란

유럽연합(EU)은 최근 단행한 제21차 대러 제재 패키지를 통해 와일드베리즈가 운영하는 자체 금융 결제 시스템 및 관련 금융 인프라를 제재 명단에 올리고 거래를 전면 금지했다. 서방의 제재망을 우회하는 대체 결제 수단으로 활용되어 온 점이 직접적으로 겨냥된 것이다.

우크라이나 당국과 국제 외신 보도에 따르면, 와일드베리즈 플랫폼 일부 카테고리에서는 방탄조끼와 드론 제어용 광케이블 등 군사 전용이 가능한 물품들이 거래되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논란이 커지자 플랫폼 측은 관련 검색어를 비공개 조치했으나, 서방 제재 회피 및 군수 물자 조달 창구로 쓰이고 있다는 의혹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 지도부는 이러한 일련의 물류시설 공격을 국가 테러로 규정하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의 수출 및 유통 업계의 지정학적 리스크 경계감 고조


이번 사태는 지정학적 충돌이 글로벌 공급망과 실물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장이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단면으로, 한국의 산업계와 증권가에도 적지 않은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러시아 현지 물류망이나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연계해 소비재와 화장품 등을 수출하던 한국의 기업들은 현지 물류 마비 및 결제망 차단으로 인해 직간접적인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로 인해 러시아 내 소비재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고, 유통 비용 및 물류 리스크가 급증하면서 대러 교역 환경이 한층 더 악화할 것으로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장거리 드론 공습이 러시아의 핵심 상업 및 물류 인프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임에 따라, 앞으로 글로벌 공급망의 변동성과 원자재 및 물류비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