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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다드차터드, 상반기 순이익 33억 달러 ‘역대 최대’… 10억 달러 자사주 매입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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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다드차터드, 상반기 순이익 33억 달러 ‘역대 최대’… 10억 달러 자사주 매입 단행

중동 지정학적 긴장과 손실 충당금 악재 속에서도 상반기 순이익 전년比 10% 증가
시장 전망치 상회하는 실적 발표… 주당순이익(EPS) 17% 급증 및 주주 환원 정책 강화
2030년 목표 수익률 18% 상향… AI 도입으로 백오피스 인력 15% 감축 추진
스탠다드차터드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탠다드차터드 로고. 사진=로이터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글로벌 대형 금융그룹 스탠다드차터드(Standard Chartered)가 중동 지역 분쟁에 따른 부실채권 충당금 부담 속에서도 상반기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은행 측은 호실적에 힘입어 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즉시 개시한다고 밝혔다.

7월 29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터드는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2026년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30억 7,000만 달러) 대비 10% 증가한 33억 7,000만 달러(약 4조 8,800억 원)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분석가들의 평균 추정치인 30억 1,000만 달러를 뛰어넘는 성과다.

세전 이익 47억 8,000만 달러 돌파… 국제 네트워크 자강론 결실


스탠다드차터드의 2026년 상반기 세전 이익은 전년 동기(43억 8,000만 달러) 대비 9% 증가한 47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분쟁 장기화에 따른 관련 부채 충당금 부과 악재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무역 및 자산 관리(Wealth Management) 사업 부문이 견고한 성장을 견인했다.

빌 윈터스(Bill Winters) 스탠다드차터드 최고경영자(CEO)는 홍콩증권거래소 실적 보고서에서 "이번 성과는 스탠다드차터드만의 차별화된 국제 네트워크 강점과 엄격한 전략 실행력을 입증한다"며 "고객들은 가장 역동적인 글로벌 시장에서 무역, 투자, 자금 흐름을 촉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당사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당순이익(EPS)을 17% 늘렸으며 상향된 수익 가이던스와 1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자사주 매입은 사업에 대한 강력한 신뢰를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AI·자동화로 2030년까지 백오피스 인력 15% 감축… 비용 효율화 박차


윈터스 CEO는 지난 5월 은행의 2030년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치를 18%로 전격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특히 홍콩을 핵심 성장 거점으로 삼고 자산 관리, 국경 간 금융 서비스, 디지털 금융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체질 개선을 위한 체계적인 구조조정안도 제시되었다. 스탠다드차터드는 인공지능(AI) 기술과 공정 자동화를 전격 도입해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백오피스 인력을 15% 감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5년 63% 수준이던 영업비용 대 영업수익 비율(Cost-to-Income Ratio)을 2028년까지 57% 수준으로 대폭 낮춘다는 방침이다.

실적 발표 당일 주가 소폭 조정… 올해 누적 상승률은 16% 기록


이날 홍콩 증시에서 스탠다드차터드 주가는 실적 발표 전 정오 거래 마감 기준 2% 하락한 218.40홍콩달러를 기록했으며, 같은 날 항셍지수는 1.3% 상승했다. 다만 스탠다드차터드 주가는 올해 들어 누적 16% 상승하며 같은 기간 보합세에 머문 항셍지수 성과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스탠다드차터드의 주주환원 정책 강화와 AI 기반 금융 효율화 전술은, 하반기 글로벌 금융 유통 단가와 차세대 국경 간 금융 생태계의 패권 향방을 결정할 거시 산업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