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 지수 50일 이동평균선 이탈하며 최근 두 달 동안 반도체 업종 주가 11% 하락
2분기 S&P 500 기업 순이익 7020억 달러 전망 속 마이크론·엔비디아가 성장의 40% 차지
고금리 장기화 우려와 미·이란 전쟁 여파로 유가 급등하며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 제기
2분기 S&P 500 기업 순이익 7020억 달러 전망 속 마이크론·엔비디아가 성장의 40% 차지
고금리 장기화 우려와 미·이란 전쟁 여파로 유가 급등하며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 제기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뉴욕 증시를 이끌던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가 인공지능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으로 흔들리며 주식 시장 전반의 조정 가능성이 커졌다.
배런스는 최근 증시가 그동안 당연하게 여겼던 상승 공식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지속 불가능한 AI 지출 우려와 반도체 업종 하락
기업들의 막대한 인공지능 관련 지출이 지속 불가능할 수 있다는 우려가 퍼졌다. 이러한 불안감은 반도체 주가의 급락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업종 주가는 최근 두 달 동안 11% 하락했다. 반면 그동안 소외받던 헬스케어와 금융, 필수소비재 업종은 반등하는 흐름을 보인다.
정보기술과 통신 서비스, 자유소비재 등 3대 업종이 전체 순이익 전망치의 절반을 차지한다. 골드만삭스의 벤 스나이더 분석가는 S&P 500 지수 이익 성장세의 40%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엔비디아 두 종목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알파벳 실적 충격과 증시 리스크 누적
기술 기업에 대한 높아진 기대감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알파벳은 인공지능 투자 규모를 2050억 달러(약 296조 4300억 원)로 늘린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알파벳은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자유현금흐름을 나타냈다. 발표 직후 알파벳 주가는 7% 이상 하락했다.
아메리프라이즈의 앤서니 사글림베네 수석시장전략가는 실적 조정을 통한 주가 완충 효과가 사라졌다고 평가했다.기업들이 일부러 예상 실적을 낮춰 잡아 실제 발표 때 '깜짝 실적'을 연출하던 꼼수가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됐다. 이제는 어설픈 실적 방어 대신 확실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면 주가 폭락을 피하기 어렵다.
반면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토마스 매튜스 아시아태평양 시장 총괄은 AI 랠리 동력이 상실된 것은 아니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기술 기업들의 이익이 흔들릴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선거철 변동성과 통화정책 불안 요소
증시 불안 요인은 늘어났다. S&P 500 지수는 최근 고점 대비 2.6% 밀려 50일 이동평균선을 이탈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원유 가격이 올랐다. 반도체 가격 상승이 더해져 물가 상승 압력이 커졌다. 완화적 통화 정책을 기대하던 연방준비제도의 행보도 금리 인상 방향으로 기운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2026년 5월 초부터 상승해 최근 두 달 반 동안 0.45%포인트 오른 4.233%를 기록했다. 이는 2025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정치적 불확실성도 변동성을 키운다. RBC 캐피털 마켓의 로리 칼바시나 대표는 선거철을 맞아 주가 재평가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월가에서 향후 30일간 S&P 500 지수 구성 종목들이 얼마나 따로 움직일지(개별 장세가 펼쳐질지)를 예측하는 Cboe S&P 500 분산 지수는 코로나 대유행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펀드스트랫의 하디카 싱 전략가는 과거 분산 지수 급등 이후 가파른 주가 조정이 뒤따랐다고 지적했다.
기업 실질 이익 창출 능력이 향후 주가 좌우
증시는 기술의 가능성을 평가하던 단계에서 실제 실행력을 검증하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지출 규모가 큰 기업보다 실질적 이익을 창출하는 기업에 집중해야 하는 시점이다. 거시경제 리스크와 고금리 압박이 이어지는 만큼 당분간 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가격 조정 흐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